컨텐츠 바로가기

05.12 (일)

[영상]'희귀혈전증' 30대 사망에…"AZ 연령조정 전문가 검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진단 30대男, 16일 사망

당국 "AZ, 얀센 백신 연령제한 조정 여부 검토"

"초기증상 두통이어서 의료기관 진단 쉽지않아"

CBS노컷뉴스 정석호 기자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30대 남성이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진단을 받고 사망하자 방역당국이 부랴부랴 이 백신의 연령 제한을 조정할지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의 (사망 사건) 발생과 부작용 발생 상황 등을 고려해서 (연령 제한 조정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컷뉴스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이한형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부작용 발생 빈도, 발생 현황을 참조하고 예방접종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것"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위험과 이득, 전반적인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서 전문가 자문을 받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이른바 '희귀 혈전증'에 두번째로 걸린 30대 남성이 치료 중 목숨을 잃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을 맞은 뒤 9일 뒤 심한 두통과 구토를 호소했고 의료기관 검사에서 뇌혈전과 출혈이 확인됐다. A씨는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지만 전날 오후 목숨을 잃었다. A씨는 기저질환을 앓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노컷뉴스

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30대 이상의 경우 혈전 부작용 위험이 백신 접종 이익을 넘어서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이 백신의 사용을 30대 이상으로 제한한 바 있다.

그러나 30대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사례가 2건 보고된 데다 전날 사망까지 나오자 문제의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의 접종 연령을 더 상향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그동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횟수와 희귀혈전증 발생비율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정 청장은 "그동안에 굉장히 많은 수의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있었고 이상반응에 대한 조사 결과나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발생률 등을 보완, 참고해서 실시기준에 대한 변경이 필요한지 전문가 검토, 위원회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차례 보고된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사례의 경우 초기에는 두통에 불과했지만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 9~12일이 소요돼 초기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박영준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초기 증상이 두통으로 시작됐고 두통이란 증상이 비특이적인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1차 의료기관에서 의심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두 사례에 대해 대응한 경과에 대해 전문가들과 검토한 이후에 의심증상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방안과 의료기관과 피접종자가 주의사항을 놓치지 않고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체계들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컷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 황진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