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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나도 탔다" "걸어도 될 거리"…이준석 따릉이 출근에 與 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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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2021.6.13.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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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신임대표가 당대표 첫날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출근해 화제를 모으자 더불어민주당에서 "나도 탔다" "걸어도 되는 거리"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보수정당 젊은 대표의 탄생과 정치적 보여주기에 열광하는 여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나는 50대 중반을 넘은 민주당 꼰대"라며 "자전거를 타고 국회 출입을 한 지가 오래 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저의 경우) 언론의 주목을 받기는커녕 자전거로 국회 정문을 통과하다가 여러 차례 제지당한 적이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전철과 버스를 타고 서울과 지역에서 이동하고 있다. 전용차도 없고 수행기사도 없다"고 했다.

이어 "특별히 주목을 받거나 주목해주기를 원치 않는다. 그러면 불편해지기 때문"이라며 "내가 원하는 것은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타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도시"라고 했다.

김 의원은 "왜 국민들은 보수정당의 젊은 대표를 선택한 것일까. 기득권 정치, 엄숙정치, 싸우는 정치를 그만보고 싶은 것"이라며 "언론의 관심은 자전거 타고 짠하고 나타난 당대표가 아니라 자전거 타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위험한 도로환경에 쏠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보수정당 '젊은' 대표의 등장이 아니라 '젊은' 보수정당을 기대해야 한다"면서 글 말미에 '45세 이하 국회의원' 명단을 덧붙이기도 했다.

같은 당 최민희 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굳이 따릉이를 탈 필요 없다"며 "걸어도 되는 거리"라고 꼬집었다.

최 전 의원은 "복잡하게 출근할 이유가 있나"라며 "9호선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로 나오면 10초 거리에 국회 정문, 정문부터 본관까지 걸어서 2분?"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당 대표에 취임한 후 첫 국회 출근길에 따릉이를 타 화제가 됐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정시성과 편리함으로는 지하철 서울 시내 정기권과 따릉이가 최고의 이동수단"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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