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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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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교통정리’에 박찬대 원내대표 단독 출마…찬반투표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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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민주당 1기 원내대표 후보
유력 경쟁 후보 모두 불출마
찬반투표서 과반 얻으면 선출
일각선 “이게 민주적인가”


매일경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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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 후보 등록이 마무리된 26일 박찬대 의원이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당초 유력 후보들이 거론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전망됐지만 모두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내달 3일에 실시하는 제22대 국회 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거에 박찬대 후보자가 등록했다고 공고를 냈다.

앞서 박 의원은 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난 25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실천하는 개혁국회, 행동하는 민주당, 당원 중심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시 다진다”며 차기 원내대표를 후보를 등록했다.

출마가 유력했던 다른 의원들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22대에 당선된 4선 김민석 의원과 3선 김성환·한병도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예정했던 4선 서영교 의원은 그 자리에서 최고위원직을 지키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후보 등록 마지막까지 고심하던 박주민 의원도 전날 “21대 국회 마지막 원내수석부대표로서 맡은 임무인 해병대원 사망사건 특검법,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이태원 특별법 통과 등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쓴 이후 처음으로 원내대표 후보 단독 출마가 이뤄졌다. 2005년 정세균 열린우리당(현 민주당) 의원이 단수 후보로 출마해 원내대표로 추대된 적은 있지만, 당시 천정배 원내대표가 임기 도중 사퇴하면서 상황을 수습할 필요가 있었다.

당내에서는 사실상 박찬대 의원을 추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한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지금 당이 위기 상황인 것도 아닌데 이렇게 사전에 후보를 정리하면서까지 추대하는 게 맞나”라며 “아무리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실렸다지만 이게 민주적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번 총선에서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당선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선자 대회도 안했다”며 “지금 원내대표 (후보로) 나온 사람이 코가 앞에 붙었는지 뒤에 붙었는지도 모르고 이걸(경선을) 한다는 건 무리 아닌가”라고 일침을 날렸다.

박 전 원장은 “이렇게 당이 흘러가도 아무 소리 못 하는, 아무 소리 안 하는 이런 건 아니다. 우리는 집권을 위해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후보 단독 출마 시 결선투표제의 취지를 살려 찬반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박찬대 의원이 과반 득표를 받아야 원내대표로 선출될 수 있다. 무난하게 박 의원이 선출될 것으로 보이지만 ‘반대표’가 얼마나 나올지도 주목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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