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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G7 정상회담

한일, ‘G7 계기 한일 정상회담 불발’ 두고 책임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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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당국자 “일, 한국군 동해영토 수호훈련 이유로 응하지 않아”

日 “사실에 전혀 부합하지 않아…일방적 주장에 항의한 상태”

헤럴드경제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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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일 양자 정상회담 불발 원인을 두고 한국과 일본 정부가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14일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11~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기간에 한일 당국이 약식 정상회담을 열기로 잠정 합의한 상태였지만, 일본이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일본 측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동해영토 수호훈련을 이유로 약식회담에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일본은 즉각 반발했다. 일본 외무성 국제보도관실과 총리실 관저에서는 헤럴드경제의 문의에 "사실 무근"이라며 "한국의 일방적인 주장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기자회견에서 스가 총리 일정 등의 사정으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그간 강제징용 및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 변화를 사실상 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워왔다. 가토 관방장관은 또 한국의 동해훈련에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한일 외교소식통은 "일본이 동해훈련에 대해 외교채널을 통해 항의했다는 설명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외교부 입장에 무게를 실었다.

한국 정부는 두 정상 간 만남을 성사시키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이고 일본이 응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기대를 버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결국 두 차례 잠시 인사를 나눴을 뿐 회담을 갖지 않았다.

스가 정부는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손해배상 소송 문제가 부각된 이후 한국과의 외교협의를 최소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 내 강경해진 대한여론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방역 실패로 스가 정부가 한국과의 대화보다는 강경노선을 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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