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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G7 정상회담

박수현, 이번에도 남아공 빼고 “우리가 G7 유일 초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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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4일 MBC 방송에서 "한국이 실질적으로 G7 유일한 초청국"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번 G7 정상회의에서는 인도, 호주, 남아공도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했다./MBC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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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서 “대한민국이 실질적인 유일한 초청국으로 G8에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했다. 이번 G7 정상회의에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초청국으로 참석했다. 박 수석은 페이스북에 시릴 라마포마 남아공 대통령이 잘려져 나간 G7 단체사진을 올렸다가 외교결례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이날 ‘원본사진’으로 뒤늦게 교체했었다.

박 수석은 이날 MBC방송에 출연해서 한국이 초청국 자격으로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초청된 것에 대해 “명실상부 G8국가로 자리매김한 것 아니냐는 국제적인 평가가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G7 정상회의에 초청된 4개국 중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의장국인 영국과 관계 있는 영연방 국가인 만큼 한국이 사실상 유일한 초청국”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우리나라가 주요국가로 올라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렇게 인정받게 된 요인이 무엇이냐”고 묻자, 박 수석은 “여러 가지 경제지표는 다 아시니까 빼더라도,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한 장의 사진을 제시했다.

G7 의장국인 보리스 존스 영국 총리가 가운데 앉고, 문 대통령이 바로 왼편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른편에 있는 장면이었다. 문 대통령 뒤로는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사무총장이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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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청와대 소통수석이 '사진 한장의 의미'라며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에서도 남아공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논란이 커지자 박 수석은 이날 남아공 대통령이 포함된 원본 사진으로 교체했다.


박 수석은 이 사진에 대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회담도 최상이었는데, 문 대통령이 오셨으니 G7회담도 잘 될 것’이라고 하자, 존슨 총리가 ‘한국은 단연 세계최고의 방역모범국’이라고 대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맞습니다, 한국 대단해요’라고 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다들 생각이 같으시다’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방역, 백신, 경제까지 모든 함께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중요한 위치”라면서도 “이 때문에 자리나 의전서열도 예우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배울 점이 많은 나라라는 이례적인 외교용어도 등장했다”고도 했다. MBC 진행자도 “다른 건 모르겠는데, 코로나 대처를 전 세계가 인정하는 건 분명한 팩트 같다”고 맞장구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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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달라진 우리 위상을 보이려 정상들의 사진까지 조작했느냐"는 지적이 제기되자 정부는 14일 남아공 대통령이 포함된 원본사진으로 뒤늦게 교체했다./출처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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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정부는 ‘사진 한 장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위상’라는 홍보포스터에 가장 왼편에 서있는 시릴 라마포마 남아공 대통령 모습을 잘라낸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앞줄에서도 비교적 가운데에 서있다는 점을 들어서 “이 모습이 대한민국의 위상”이라고 한 것이다. 하지만 앞줄 맨 왼쪽의 시릴 라마포마 남아공 대통령이 사진에서 사라졌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문체부 국민소통실은 “단순한 제작상의 실수”라면서 원본 사진으로 교체했다.

박 수석도 페이스북에 왼쪽 끝이 잘려져 나간 ‘편집본’을 올렸다가, 이날 오전에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포함된 버전으로 다시 게재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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