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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스가, 문대통령 만남 후 "한국측이 징용·위안부 문제 해결책 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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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스가 총리.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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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대면한 문재인 대통령에 징용과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국 측의 해결책을 거듭 요구했다.

교도통신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가 13일 오후(현지시간) 폐막한 뒤 동행 기자단에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지난해 9월 전화통화했지만 실제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스가 총리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문 대통령과의 첫 대면에 대해 "(문 대통령이) 같은 회의장에서 인사하러 와서 실례가 되지 않게 인사했다"며 "바비큐 만찬 때도 문 대통령이 인사하러 왔다"고 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이 징용 및 위안부 등 문제에서 지도력을 발휘해줬으면 한다며 한국 측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인식을 다시 밝혔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일본 언론과 청와대 설명을 종합하면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만나서) 기쁘다"는 짧은 인사만 나눴다. 만찬장에서도 1분가량 대면했지만 공식 혹은 약식 회담은 갖지 못했다.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미일 정상회담도 성사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한국 측이 징용 및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과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지키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징용 및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국 측의 움직임으로 한일 문제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한국이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스가 총리와의 첫 대면은 한일관계에서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지만, 회담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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