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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허’…20세기 최고의 종교영화 [김대호의 옛날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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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시여, 진정 제가 이 영화를 만들었습니까?” 윌리엄 와일러 감독조차 이 대작을 만든 것이 믿기지 않았다.

1959년 11월 18일 뉴욕 로우주립극장에 <벤허>가 개봉되자 관객은 물론이고 평단은 발칵 뒤집혔다. ‘스펙터클 영화의 끝판왕’ ‘더 이상의 대작은 없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한 마디로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명품이 탄생한 것이다.

제작비 1517만 달러는 역대 최고 금액이었으며, 홍보비용으로만 1470만 달러를 쏟아부었다. 1만 명이 넘는 엑스트라가 동원됐으며, 낙타 200마리, 말 2500마리가 영화에 등장한다. 해상전투신과 전차경주신은 그 웅장함과 스릴감에 소름이 돋는다. 특히 마지막 15분간 펼쳐지는 전차경주신은 손에 땀을 쥐게할 만큼 압권이다.

매일경제

주인공 유다 벤허와 로마 장교 메살라간의 우정과 배신, 대결이 영화의 큰 축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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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영화의 틀을 유지하지만 윌리엄 와일러 감독은 종교 색체를 많이 빼고 친구 간의 우정과 배신 그리고 의리를 전면에 내세운다.

옛 고향친구 메살라(스티븐 보이드)의 음모로 노예로 전락한 이스라엘인 벤허(찰톤 헤스톤)가 온갖 고난을 극복하고 예수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벤허와 메살라의 대결구도가 큰 축을 이루면서 사랑과 종교적 신념 등이 깔려 있다.

영화는 매우 격조있고, 품격있게 전개된다. 윌리엄 와일러 감독은 <벤허>를 소개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만든 영화라고 했다.

작품 감독 남우주연 남우조연 촬영상 등 미국 아카데미에서 11개 부문을 휩쓸었다. 이는 1997년 타이타닉이 12개 부문을 수상할 때까지 최다 기록이었다.

[김대호 MK스포츠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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