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오늘의 미디어 시장

"KT 미디어 채널 최적화 콘텐츠 선보일 것··· 의미있는 스토리·참신한 기획이 핵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철연·윤용필 KT 스튜디오지니 공동 대표 인터뷰

고객데이터 활용 유통경로 결정

플랫폼별 통하는 콘텐츠 목표

웹툰 등과 초고단계부터 협업

신인작가 발굴·양성에도 집중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KT(030200) 스튜디오지니가 KT의 다양한 미디어 채널에 최적화한 콘텐츠를 제작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기획·제작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CJ ENM 출신 미디어 전문가인 김철연 대표와 KT 스카이라이프 론칭 등 주요 미디어 사업을 총괄해온 윤용필 대표 공동대표 체제로 지난 2월 출범한 지 4개월 만에 미래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김철연·윤용필 공동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스튜디오지니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KT가 보유한 다양한 플랫폼을 모두 ‘올킬’하는 콘텐츠 보다 각 플랫폼마다 최적화된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다 갖추려다 보면 자칫 콘텐츠가 둥글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각의 콘텐츠가 추구하는 걸 하나라도 명확하게 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튜디오지니가 기획해 제작한 콘텐츠들은 KT의 스카이TV·올레tv 등 인터넷TV(IPTV), 모바일 OTT인 ‘시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배급된다. 특히 KT IPTV 가입자를 통해 확보하는 데이터는 연간 약 7,000억 개에 달한다. 김 대표는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TV든 OTT 등 콘텐츠마다 최적화된 플랫폼과 유통경로를 결정할 것"이라며 “'KT가 이런 콘텐츠를 만들었어?'라는 이야기를 듣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시리즈 ‘스위트 투스: 사슴뿔을 가진 소년’를 예로 들며 “유명한 배우는 없지만 의미 있는 스토리와 참신한 기획으로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전했다.

지적재산권(IP)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두 대표는 "신인 작가 양성에 집중하고 있고, 웹툰·웹소설 자회사인 스토리위즈와 스튜디오지니 프로듀서들이 초고 단계부터 함께 작업하고 있다"며 "웹툰·웹소설뿐만 아니라 소설 원작도 보고 있고, 기존 영화를 드라마화하거나 세계관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획도 함께 추진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대표는 “원천 IP 제작사에 대한 지분투자 보다 각각의 제작사나 크리에이터와 협업하고 IP도 공유하는 오픈 생태계를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튜디오지니의 첫 작품은 올해 11월께 발표되는 웹툰 원작 드라마 '크라임퍼즐'이다. 신세계그룹 마인드마크·스튜디오329와 제작하고 있고, 배우 윤계상·고아성이 출연한다. 글로벌 OTT, 특정 국가에서는 TV 채널과도 판매를 협의 중이다. 올 가을부터는 구체적인 라인업들도 소개할 예정이다. 스튜디오지니는 기획과 동시에 동남아시아 미국·유럽 등 국가별로 플랫폼 사업자와도 콘텐츠 배급을 논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소니픽처스에서 글로벌 경험을 쌓은 프로듀서 등을 총괄 프로듀서(EP)로 영입했다.

윤 대표는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동통신 3사가 연합하거나 국내 사업자들이 연합해 국가 공동의 OTT 플랫폼을 만들었으면 한다"며 "글로벌 OTT 생산기지로 전락하지 않고, 우리 플랫폼을 우리가 키워서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