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 양자회담장 앞에서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남아공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 문재인 대통령, 미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두번째 줄 왼쪽부터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 호주 스콧 모리슨 총리. 세번째 줄 왼쪽부터 UN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이탈리아 마리오 드라기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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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최근 주요 7개국(G7)이 개발도상국에 코로나19 백신 10억 회분 제공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일본 정부가 당황스러워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외부성 간부는 G7의 백신 지원 계획에 대해 "전혀 듣지 못했다"며 "어떤 근거도 없는 숫자"라고 밝혔다.
마이니치신문은 이와 관련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며 영국이 일본과 상의없이 개도국에 백신 지원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을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일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공동으로 '코백스 백신 서밋(정상회의)'을 온라인으로 주최하면서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 8억달러(약 9000억원)를 추가 제공하겠다고 표명한 바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당시 일본에서 생산하는 코로나19 백신 3000만 회분을 외국에 제공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이 코로나19 백신 10억 회분 제공을 발표한 것. 현재 자국 내에서도 백신 접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잇따른 백신 지원 약속은 일본 정부에 부담일 수밖에 없다.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G7 각국의 1회 이상 백신 접종률은 ▲캐나다 63.62% ▲영국 60.53% ▲미국 51.56% ▲독일 47.19% ▲이탈리아 46.47% ▲프랑스 44.18% ▲일본 12.60% 순이다.
보도에 따르면 외무성 간부는 미국의 백신 5억회분 제공 발표를 보고 영국이 "남의 샅바로 스모(일본 씨름)를 한다. 눈에 띄고 싶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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