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러 중앙은행 기준금리 5.5%로 0.5% 포인트 인상…"세차례 연속"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제회복 예상보다 빠르고 인플레율 높아…추가 인상도 배제않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중앙은행이 11일(현지시간) 자국의 기준금리를 또다시 0.5% 포인트 인상하는 조치를 취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 속도를 줄이고, 약화한 러시아 통화 루블화 가치를 되살리기 위한 조치로 지난 3월 이후 세 차례 연이은 인상이다.

연합뉴스

러시아 중앙은행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정기 이사회를 개최한 뒤 내놓은 보도문에서 금리를 연 5.5%까지 0.5% 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러시아와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고 있고 인플레율이 중앙은행 전망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면서 "높은 인플레 기대를 고려할 때 위험의 균형이 인플레율 증가 쪽으로 상당히 기울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제 회복 기조와 완화한 통화신용 정책이 지속적인 인플레율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인플레율이 목표치(연 4%)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연 인플레율은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인 6%까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은행은 올해 인플레율이 지난 4월 전망치인 4.7%~5.2%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년 하반기에나 목표치인 4%로 내려올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앞서 지난 3월에 기준금리를 201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연 4.5%까지 0.25% 포인트 인상했고, 뒤이어 4월에 다시 0.5% 포인트 올렸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7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줄이기 위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4.25%로 내린 뒤 같은 해 9월, 10월, 12월과 올해 2월까지 네 차례 연이어 동결했었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차기 이사회는 다음 달 23일 열릴 예정이다.

cjyo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