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엘살바도르에서 법정화폐로 인정되며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국내외서 모두 급등했다. (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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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외서 모두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6월 10일 오전 11시 22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425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거래소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4261만6000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은 전날 3000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하루 만에 4000만원대를 회복하며 크게 오르고 있다. 해외서도 비슷한 흐름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은 3만6989.5달러에 거래되는 중이다. 최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전날 3만200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이 10% 이상 급등했다.
외신은 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가격 급등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 시간) 엘살바도르 의회는 나입 부켈레 대통령이 제출한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승인안을 과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비트코인이 법정통화로 인정받아 앞으로 엘살바도르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비트코인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이런 조치에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당분간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과거에도 일시적 반등 이후 다시 하락세가 이어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문호준 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는 “오늘 비트코인 가격 급등이 반등한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최근 저점에서 가격을 지키려고 하루 잠깐 반등하는 패턴이 이어졌으므로 적어도 향후 2~3일은 지켜봐야 할것”이라고 설명했다. CNN도 엘살바도르의 조치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안정화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엘살바도르의 조치 이후 다른 빈국에서도 추가적인 법정화폐 관련 논의가 진행된다면 암호화폐 시장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문 애널리스트는 “엘살바도르 이외 다른 빈국 몇 군데서도 관련된 이슈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반드시 허가가 아니라도 논의된다는 뉴스만으로도 암호화폐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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