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잔액 33조 돌파…이용자 414만명 달해
사진=픽사베이 |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전체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자 중 65%가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론 전체 잔액 33조원 중 이들이 차지하는 잔액은 21조원으로 6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7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3조 178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 1324억원 늘었다.
카드론 이용자는 총 414만명으로 연체잔액은 614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분기 대비 8억원가량 줄었으며, 회수율은 16.2%로 1.9%p 상승했다. 회수율은 분기 초 회수대상 연체원금 대비 분기 중 원금 현금회수액 비율을 가리킨다.
특히 카드론 이용자 중 269만명이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채무자는 세 곳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려 금융부채를 안고 있는 채무자를 가리키며, 카드론의 경우 10명 중 6명 이상이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카드론을 이용하는 다중채무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로 다중채무자에 대한 대출 규제도 강화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총소득 산출 시 신용대출 관련 내용을 포함시키면서 300만원 이하 소액 대출을 제외한 카드론을 통해 빚을 돌려막는 다중채무자에 대한 대출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카드론은 평균 14%의 고금리 대출상품으로,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2분기를 제외하고 지난 2019년 1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빚투(빚내서 투자)’ 등으로 카드론 취급액이 증가하면서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1분기 30조원을 넘긴 이후 1년 만에 33조원을 돌파했다.
또한 오는 7월 7일부터 카드론을 포함한 대출 상품의 법정 최고금리가 기존 24%에서 20%로 인하되면서 주요 카드사도 대출 수수료율 인하를 예고하고 있다. 대부분의 카드사가 최고금리를 19.90%~19.95%까지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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