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냐, 붉은 길에서 인문학을 만나다·넘어져도 괜찮아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모토로라 등 글로벌 기업들을 거쳐 구글 수석 디자이너가 된 저자가 세계 최고 인재들과 함께 일하며 배운 것들을 담은 책.
저자는 스물일곱 살에 준비도 없이 미국 대학원에 합격한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갔다가 일리노이 공대 디자인 스쿨에 합격했고, 도전과 실패 끝에 글로벌 기업 입사까지 이뤄냈다.
소심하고 겁 많았던 저자가 이처럼 화려한 경력을 갖게 된 힘은 '끝까지 나답게'를 고집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덕분에 자신보다 앞서가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고,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말한다.
저자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으로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들에게 "고민은 짧게, 행동은 빠르게"라는 말을 건넨다. 책에는 나를 돋보이게 만드는 이력서 쓰는 법을 비롯해 나답지 않은 것들을 억지로 하지 말 것, 숫자보다 사람을 먼저 챙길 것 등의 조언을 담았다.
메이븐. 344쪽. 1만6천 원.
▲ 볼로냐, 붉은 길에서 인문학을 만나다 = 권은중 지음.
이탈리아 북부 도시 볼로냐는 '미식의 수도', '뚱보의 도시', '붉은 도시', '현자의 도시' 등의 별명을 갖고 있다. 볼로냐에서 요리 유학을 했던 저자는 그 도시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고, 볼로냐를 소개하는 책을 펴내게 됐다.
저자는 볼로냐에 머물면서 그곳의 매력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풍성한 음식의 맛에, 사람들의 친절함과 도시의 개방성에 매력을 느꼈던 저자는 맛의 기원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만난 인문주의에 깊이 빠져들었다고 말한다.
책은 미식의 수도라는 별명을 얻게 한 햄과 토마토, 치즈, 와인, 커피 등 볼로냐의 음식들을 상세히 전한다. 이어 붉은 도시라는 별명을 얻게 한 도시를 뒤덮은 긴 회랑, 현자의 도시로 알려지게 된 근대 법과 의학의 성과 등을 살펴 가면서 인문학 기행으로 이끈다.
메디치. 320쪽. 1만8천 원.
▲ 넘어져도 괜찮아 = 류수노 지음.
방송통신대 농학과 1회 졸업생으로 방송대 총장이 된 저자의 자전적 에세이.
1999년 방송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모교 교수로 임용된 저자는 2014년 방송대 총장 선거에서 1순위 임용후보자로 선출됐다. 그러나 교육부가 이유를 밝히지 않고 총장 임용제청을 거부해 소송이 시작됐고, 대법원을 거쳐 파기환송심까지 4년여 동안 학벌사회와 싸워야 했다.
책은 교육부의 총장임용 거부 사태와 법정 투쟁, 소송 과정을 소개한다.
이어 4년에 걸친 싸움에서 마음을 다잡기 위해 읽었던 서애 류성룡과 다산 정약용의 책들에 대한 소회를 담았다.
책속에지혜. 216쪽. 1만6천 원.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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