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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가톨릭교회의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에서 200여 구가 넘는 어린이 유해 발견 소식이 전해진 지 일주일 만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처음 입장을 내놨습니다.
교황은 현지시간 6일 주일 삼종기도를 마친 뒤 "캐나다에서 전해진 소식을 접하고 경악했다"며 "우리 모두 과거의 식민지 개척 모델과 거리를 둬야 함을 상기시킨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캐나다 정치 지도자 및 가톨릭교회가 결연한 의지를 갖고 진상 규명에 협조하는 한편 화해와 치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다만 이 사건과 관련해 사과나 유감을 표명하지는 않았습니다.
지난달 말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캠루프스 인디언 기숙학교 부지에서 지표 투과 레이더를 통해 어린이 유해 215구가 확인됐습니다.
이 학교는 1890년부터 1969년까지 현지 정부를 대신해 가톨릭교회가 운영했으며, 1978년 영구 폐쇄됐습니다.
과거 캐나다에서는 인디언과 이뉴이트족, 유럽인과 캐나다 원주민 혼혈인 메티스 등을 격리해 기숙학교에 집단 수용하고 백인 사회에 동화시키기 위한 언어 및 문화 교육을 했습니다.
이현정 기자(a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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