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제66회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참배객들이 절을 하고 있다. 2021.6.5/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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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민의힘이 제66주년 현충일을 맞아 순국선열께 감사의 메시지와 함께 안보위기 상황 등을 지적하며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안병길 국민의힘 대변인은 6일 논평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은 국가의 존립이 위태롭고 국민들의 생명이 위협받을 때마다 목숨 바쳐 싸운 영웅들이 계셨기에 존재하는 것"이라며 "2021년의 대한민국은 내우외환의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밖으로는 지난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공무원 피살 사건 등 북한의 안하무인이 계속되고 설상가상 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되며 살얼음판 같은 외교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권은 냉엄한 현실은 외면한 채 그저 반쪽짜리 한미정상회담을 자화자찬하며 북한 바라기와 중국몽을 이어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각국 정상을 모아둔 국제회의에서 서울 소개 영상에 버젓이 평양 지도가 등장하고 잇따른 군내 성 비위 사건과 부실 급식 등의 문제로 마음 놓고 자식을 군에 보내기도 두려운 오늘의 대한민국은 호국영령들 앞에서 고개를 들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정부·여당을 겨냥하며 "부동산 정책 실패, 공정과 정의를 내팽개친 국민 기만과 내로남불의 오만과 독선으로 국민들의 가슴은 멍들어가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현충일을 이틀 앞둔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참배객이 묘비를 닦고 있다. 2021.6.4/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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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제66주년 현충일 논평에서 공군 중사 성추행과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 택시 기사 폭행 사건을 거론하며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제66회 현충일을 맞았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고귀한 뜻을 계승해 국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그러나 대한민국 안보와 치안을 책임져야 할 군과 경찰의 행태는 연일 국민에게 우려와 실망만 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공군 성추행 사망 사건'의 조직적 은폐 개연성은 더 커졌다. 부사관 유족은 이번 사건 전에도 최소 2명의 상관으로부터 비슷한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했다"며 "공군참모총장은 사건 발생 43일 만에 첫 보고를 받았는데 이는 고의로 상부 보고를 지연·누락시킨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구 전 차관 폭행 사건'도 마찬가지다. 수사 초기 경찰은 핵심 증거인 폭행 동영상을 직접 목격하고도 수개월 동안이나 수사를 뭉갠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윗선 보고'는 없었다는 경찰의 해명도 거짓으로 드러났다. 조직적인 권력 봐주기 수사가 의심된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안보와 치안이란 공공서비스는 대체재가 없다. 시민의 안전, 생명과도 직결된다. 그렇기에 군과 경찰은 더욱더 내부 위법·일탈 행위에 강력한 통제장치를 갖추고 조직 명운을 좌우할 사건에는 신속·투명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불미스러운 일은 일단 은폐하고 보는 군과 권력의 눈치를 보는 경찰을 과연 국민이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어디까지 사건 보고가 이루어졌는지, 누가 은폐에 가담했는지 철저히 따져야 한다. 야당은 특검과 국정조사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대통령의 시간이다"고 말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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