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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술의 세계

[신간] ETC 자기돌봄·왕, 전사, 마법사,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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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 한국 고기구이의 문화사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 ETC 자기돌봄 = 리자 D. 하인즈 지음. 임성윤 옮김.

신경과학에 기반한 예술치료 이론인 ETC(Expressive Therapies Continuum, 표현치료연속체)의 저명한 전문가이자 예술심리상담사인 리자 하인즈 박사가 삶을 풍요롭게 가꾸는 방법을 제시한 책.

저자는 타인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과정에서 지쳐가는 동료들을 오랫동안 지켜보다가 스스로를 가장 잘 돌보는 상담사가 남을 가장 잘 돌볼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안내서로서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예술심리상담사를 위한 책이지만 끊임없는 감정노동의 위험에 노출된 의료, 교육, 종교, 서비스 업계 종사자들, 더 나아가 모든 현대인에게 유용한 내용을 담았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 삶의 모든 경험은 동작과 감각, 감정과 패턴, 지성과 상징주의로 구분 지어 이해될 수 있다. 이런 경험들이 동적 균형을 이뤄야 뇌의 다양한 층이 조화롭게 작용해 풍요롭고 건강한 삶이 가능하다.

챕터마다 간단한 미술 활동으로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감각적 경험을 풍성하게 하기 위해 나뭇잎이나 돌과 같은 자연물로 작품을 만들고, 루틴의 경험을 위해 접시로 만다라를 그려보며, 지성적 경험을 위해 인생선을 그리고 삶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키우는 식이다.

학지사. 237쪽. 1만5천원.

연합뉴스


▲ 왕, 전사, 마법사, 연인 = 로버트 무어, 더글러스 질레트 지음. 이선화 옮김.

정신분석학자 로버트 무어와 신화학자인 더글러스 질레트가 성숙한 남성이 된다는 것에 대해 심리학적, 철학적으로 통찰한 책.

저자들은 현대의 방황하는 남성들을 분석하며 그들이 아직 소년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한다. 나이만 늘고 몸집만 커진 채 미성숙한 상태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는 누구도 그들을 진정한 어른이 되는 길로 이끌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역할을 맡아야 할 어른이 매우 희귀한 존재가 된 세상이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고대사회 또는 부족사회의 전통이 유지된 지역에서는 집단의 원로가 소년들을 남성으로 이끌어주는 '입문의식'이 존재했지만, 현대의 산업 문명은 그것을 분쇄해버렸다고 한다.

저자들은 남성들이 추구할 역할 모델은 무엇인지, 그 모델에 가 닿을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한다.

파람북. 248쪽. 1만5천원.

연합뉴스



▲ = 이규진, 조미숙 지음.

식품영양학을 가르치는 두 교수가 불고기를 비롯한 육류 구이의 역사를 추적한 책.

우리 민족 최초의 고기구이 음식은 고구려의 '맥적'이라는 게 통설이다. 최남선이 일제강점기에 쓴 '고사통'을 근거로 든다.

반면, 최남선 등이 인용한 '수신기'가 정통 사서가 아니라는 점, 맥적이 고구려 음식이라는 근거가 빈약한 점 등을 들면서 이를 비판하는 의견도 있다.

다만, 현재까지의 관련 연구는 맥적이 중국 전통음식과 구별되는 비한족계 고기구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맥적을 비롯해 설야멱, 너비아니는 미리 양념을 해서 구웠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이는 오늘날 우리나라 대표 음식 중 하나인 불고기로 이어졌다고 설명한다.

따비. 352쪽. 1만8천원.

연합뉴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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