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이슈 종교계 이모저모

조계종 직원들, 부처님오신날 소란 피운 개신교인 집단 고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일 서울 종로서에 고소장 제출…"업무방해에 마스크도 안 써"

연합뉴스

석가탄신일 서울 조계사·봉은사서 소란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석가탄신일인 지난달 19일 서울의 대표적인 사찰인 조계사와 봉은사에서 잇따라 소란이 빚어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앞에 10여명이 몰려 손팻말을 들고 찬송가를 부르거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하나님 뜻을 전파하러 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1.5.19 [조계사 청년회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직원(종무원)들이 부처님오신날인 지난달 19일 서울 조계사 앞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구호를 외친 개신교인들에 대해 집단 고소 절차를 밟기로 했다.

조계종 직원들이 불교 행사를 방해한 개신교인들을 상대로 수사를 요청하기는 이례적인 일이다.

조계종 총무원 등 중앙종무기관·산하기관 직원 60여명은 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경찰서에 이런 내용을 담은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1일 조계종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화 통화에서 "불교계 4대 행사 중 하나인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행사장 앞에서 고성방가하고,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등 업무를 방해했다"며 "이들 중 일부는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가 있는데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기도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집단 고소는 그간 개신교인의 사찰 방화, 경당 내 땅밟기에 이어 불교계 최대 경축 행사인 법요식까지 위협받으면서 종교 간 화합을 저해하는 행위가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도 부처님오신날 조계사 앞에서 '하나님 뜻을 전파하러 왔다'며 찬송가를 부르고 불교를 모독하는 구호를 외친 개신교인 10여명을 지난달 26일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