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종로서에 고소장 제출…"업무방해에 마스크도 안 써"
석가탄신일 서울 조계사·봉은사서 소란 잇따라 |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직원(종무원)들이 부처님오신날인 지난달 19일 서울 조계사 앞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구호를 외친 개신교인들에 대해 집단 고소 절차를 밟기로 했다.
조계종 직원들이 불교 행사를 방해한 개신교인들을 상대로 수사를 요청하기는 이례적인 일이다.
조계종 총무원 등 중앙종무기관·산하기관 직원 60여명은 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경찰서에 이런 내용을 담은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1일 조계종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화 통화에서 "불교계 4대 행사 중 하나인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행사장 앞에서 고성방가하고,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등 업무를 방해했다"며 "이들 중 일부는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가 있는데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기도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집단 고소는 그간 개신교인의 사찰 방화, 경당 내 땅밟기에 이어 불교계 최대 경축 행사인 법요식까지 위협받으면서 종교 간 화합을 저해하는 행위가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도 부처님오신날 조계사 앞에서 '하나님 뜻을 전파하러 왔다'며 찬송가를 부르고 불교를 모독하는 구호를 외친 개신교인 10여명을 지난달 26일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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