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그림책 수업·펠리시아의 여정
고맙습니다, 그래서 나도 고마운 사람이고 싶습니다
인간의 언어를 어깨너머로 배운 여우가 인간들에게 쓴 편지 형식을 띤 짧은 작품이다. 2013년 전자책으로 먼저 출간됐으며, 2018년에 일러스트를 넣은 종이책으로 다시 나왔다.
인간에게 숲을 빼앗기고 동료 여우들이 하나둘 사라지는 것을 본 주인공 '여우 8'이 가장 친한 친구 '여우 7'과 함께 쇼핑몰에 먹을 것을 구하러 가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를 통해 인간의 환경 파괴와 탐욕스러운 소비가 야기하는 위험성을 경고한다.
여우8이 철자가 맞지 않는 단어들로 인간에게 전하는 충고가 예사롭지 않다. "당신들의 얘기가 행복카게 끈나기를 원한다면 좀 차캐지려고 노력하세요."
손더스는 맨부커상 수상작 '바르도의 링컨'을 비롯해 소설집 '12월 10일', '악화 일로를 걷는 내전의 땅'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현재 시러큐스대 문예창작학 교수로 일한다. 민은영 옮김.
문학동네. 64쪽. 1만 원.
▲ 일주일 그림책 수업 = 그림책의 정의부터 원고 시작하기, 이야기 진행하기, 결말 쓰기를 거쳐 그림책을 완성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생생히 설명하는 그림책 작법서다.
일주일 만에 그림책 한 권을 쓸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에서 펴낸 책이라고 한다. 어린이책 60여 권을 쓴 작가 채인선이 수년간 열어온 그림책 글쓰기 수업에서 핵심적인 내용을 수록했다.
그림책의 세계 고전부터 한국 그림책들까지 수많은 작품에서 가져온 장면들을 실례로 들며 초심자들이 알아야 할 사안들을 제시하고 설명한다.
채인선은 '내 짝꿍 최영대',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아름다운 가치 사전', '나는 나의 주인' 등을 썼으며 주요 작품들이 교과서에 수록됐다.
위즈덤하우스. 416쪽. 2만1천 원.
▲ 펠리시아의 여정 = 아일랜드 문학의 거장 윌리엄 트레버(1928~2016)를 대표하는 장편소설 중 하나다. 아일랜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소녀 펠리시아가 홀로 떠난 긴 여정에서 겪는 일들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과 사연, 인연, 운명, 인간의 본성 등을 관조한다. 박찬원 옮김.
문학동네. 344쪽. 1만4천500원.
▲ 고맙습니다, 그래서 나도 고마운 사람이고 싶습니다 =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시인인 원태연이 20여 년 만에 펴낸 에세이다. 주변 사람들과 관계 속에서 겪은 상처, 사랑, 이별, 그리움, 성찰 등을 솔직한 문체로 써 내려갔다.
자음과모음. 200쪽. 1만3천800원.
lesli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