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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북방정책의 이상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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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과 현대사·포스트사회주의 중국과 그 비판자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북방정책의 이상과 현실 = 장덕준 지음.

러시아 정치·경제와 한러관계를 연구하는 저자가 구한말부터 현재까지 '북방정책' 역사를 고찰했다.

저자는 북방정책을 "유라시아 대륙 국가들에 대한 대한민국의 중·장기적이고 포괄적인 교류 협력 정책"으로 정의하고 우리나라가 러시아, 중앙아시아, 몽골, 중국의 동북 지역과 어떻게 교류했는지 살핀다.

그는 고종이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 1896년 러시아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기는 아관파천을 시도했으나, 러일전쟁에서 러시아가 일본에 패배하면서 북방정책이 오랜 공백기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한다.

그러다 1970년대 냉전 세력 간 긴장 완화가 이뤄지면서 북방 지역이 다시 관심을 끌었고, 이후 북방정책이 발전과 정체를 거듭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북방정책이 국제정치 지형, 국내 정치 환경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하고 "1990년대 이후 각 정권은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단편적이고 도구적인 차원에서 대륙 국가들에 대한 정책 방향을 설정했다"고 주장한다.

이어 한러 협력을 유라시아 정책의 중심축으로 삼아 유라시아 협력을 제도화하되, 견실한 한미 협력에 바탕으로 북방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한다.

역사공간. 432쪽. 3만2천원.

연합뉴스



▲ 성공한 대통령, 김대중과 현대사 = 장신기 지음.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근무하며 '김대중 연보', '김대중 전집' 발간 작업에 참여한 저자가 김대중 전 대통령 재평가를 요구하며 쓴 책.

저자는 '김대중'이란 인물이 외국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만, 국내에서는 '실패했다'라거나 '무능하다'는 이유로 비판의 대상이 됐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김대중이 국내에서 저평가된 이유로 한국 사회의 반정치적 문화, 잘 알려지지 않은 업적, 범진보 성향 지식인들도 느끼는 거리감, 핵심 지지층 의사에 반한 정책 추진, 인기보다는 능력 중시 등을 꼽는다.

그러면서 저자는 "김대중은 국가 발전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뤄낸 정치가"였으며, 민주화 공고화에 기여했고 통합과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했다고 역설한다.

그는 책 말미에 "김대중은 이분법적 극단주의를 거부했고, 민주주의와 평화를 정치 목표이자 원칙으로 강조했다"며 "김대중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역사적으로, 학문적으로, 국제적으로, 인간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적었다.

시대의창. 600쪽. 2만5천원.

연합뉴스



▲ 포스트사회주의 중국과 그 비판자들 = 임춘성 지음.

중국이 개혁·개방을 추진한 1980년대 이후 나타난 비판사상을 인물 중심으로 정리한 학술서.

중국 비판사상 연구자이자 목포대 교수인 저자는 1980년대를 기점으로 중국이 '국가 사회주의'에서 '포스트 사회주의'로 나아갔다고 보고, '포스트 사회주의' 시기 비판사상을 정확히 알아야 중국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가 소개한 인물은 중국 지성계 거목으로 평가되는 리쩌허우(李澤厚)를 비롯해 중국 지식인 정신사를 대표하는 학자인 첸리췬(錢理郡), 신좌파 기수로 일컬어지는 왕후이(汪暉), 동아시아 문제를 연구하는 쑨거(孫歌) 등 7명이다.

저자는 '지중'(知中)은 친중과 다르다며 중국의 비판사상 계보를 그림으로써 중국 인식을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린비. 392쪽. 2만3천원.

연합뉴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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