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예약대비 접종률 높아…네이버·카카오톡 잔여 백신 0건
소규모 의료기관은 직접 문의 필수…남은 물량 있을 수도
28일 오후 서울시 관악구보건소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82만8000회분이 28일 국내에 공급된다. 2021.5.28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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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이유진 기자,백창훈 기자 = 부산에서도 65~74세 대상 아스트레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되자 접종률이 기대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노쇼 백신(잔여백신)'을 맞겠다는 30세 이상 시민들도 줄을 이어 순번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65~74세 접종 첫날인 27일 부산지역 AZ백신 예약률 대비 접종률은 약 97%로 대부분 대상자들이 접종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노쇼 백신'에 대한 수요도 높다. 이날 오전 12시 기준 네이버와 카카오톡을 통해 부산 16개 구·군 AZ 잔여백신을 검색한 결과 모두 0건으로 나타났다.
서구 한 백신 위탁의료기관 의료진은 "백신 인센티브 덕분인지 많이들 접종하러 오신다"며 "노쇼 백신 문의도 많이 들어오는데 대기 예약자가 20명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한 지자체 보건소 관계자는 "사전 예약 받은 순서대로 밀림없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며 "노쇼 백신을 맞겠다며 기다리는 사람들도 일반인과 공무원 등 70명 정도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소규모 위탁의료기관 중 일부는 네이버나 카카오톡을 이용하지 않아 직접 문의가 필요하다.
수영구 한 위탁의료기관 관계자는 "잔여 백신 숫자를 업로드 하는 직원이 없어서 온라인으로는 남은 백신이 없다고 뜨지만 실제로는 잔여 백신이 꽤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만 노쇼 백신 예약자가 11명 된다"며 "온라인에 잔여 백신이 없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고 소규모 의료기관은 직접 연락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AZ백신 접종을 기다리고 있는 60대 A씨는 "먼저 맞은 사람들 중에서 부작용이 전혀 없는 사람도 있었고 다들 하루이틀 앓다가 괜찮아지더라"며 "내 또래에서는 접종을 하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에서 직장을 다니는 30대 B씨는 "나 혼자만 생각했으면 급하게 맞을 생각이 없었겠지만 자녀와 아내가 있다보니깐 접종을 빨리 하고 싶다"며 "노쇼 예약률도 높아서 계속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서도 '빠른 예약 방법', '접종 후기' 등 노쇼 백신에 대한 반응이 크다. "잔여 백신 맞으려는데 남는 곳이 없다", "무한 대기라도 일단 등록하고 봐야겠다", "전화로 문의하니 바로 예약이 됐다", "생각보다 대기 기간이 짧았다" 등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정동식 동아대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의 백신 인센티브 발표가 큰 영향을 준 걸로 보인다"며 "집합금지 조치가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보니 빨리 백신 접종을 하고 다같이 모이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초기에는 AZ백신 부작용 사례가 알려지면서 거부감이 많았지만 지금은 이미 접종을 마친 주변 사람들의 후기를 듣고 안심하는 단계"라며 "일반 병원에서도 접종이 시작되면서 접근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츰차츰 접종이 진행되면 빠르면 9월 이후에는 70% 집단면역 형성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그렇다고 기존 방역수칙을 소홀히 하면 언제든 감염고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7월부터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대상자에 한해 실외에서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대규모 행사나 집회를 제외하고 해안가나 공원 등에서 마스크 없이 활동이 가능해진다.
접종자들은 6월부터 가족 모임이나 노인복지시설 운영 제한 조치에서도 제외된다. 직계가족 모임(현행 8인)과 대면 예배 등 종교활동 인원 수 집계에도 빠진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경우 면회객과 입소자 중 한쪽이라도 접종 완료자인 경우 대면 면회가 가능해진다.
s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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