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탁구영웅 유승민은 왜 이준석 응원하고 나섰나?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국민의힘 6·11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의 도전을 응원했다.

유 회장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각에서 이준석 후보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에 대해 "나이·경험, 저도 수없이 들어왔던 안되는 이유"라고 적었다. 나이가 어리다,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젊은 세대가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관련 언론보도를 공유하며 "젊은 세대들이 더욱더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며 "(이 전 최고위원의) 도전들이 세대 갈등이 아닌 세대 결속의 모멘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매일경제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이준석(왼쪽두번째부터), 조경태, 김웅, 윤영석, 주호영, 홍문표, 김은혜, 나경원 당 대표 후보와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왼쪽),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오른쪽)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진들, '30대 당 대표론'에 '글쎄'


이준석 바람이 불면서 여야 정치인들은 '30대 당 대표론'에 우려가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역풍을 맞기도 했다.

여권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5일 TBS라디오에서 "대선 관리라는 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우리나라가 가진 특별한 문화 '장유유서'도 있다. 나이로만 따질 수는 없지만 (야당이) 아마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과거 영국에 에드 밀리밴드라는 (젊은) 당 대표가 나온 적이 있다. 밀리밴드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26일에 같은 라디오에 출연해 장유유서 발언 논란에 대해 "맥락을 무시하고 보도하면서 발생한 해프닝"이라며 "장유유서를 지켜야 한다가 아니라 그런 문화가 있어서 어려울 것이다, 젊은 후보가 제1야당인 보수 정당의 대표 선거에서 여론조사 1위에 오른 것은 큰 변화이고 그런 변화가 긍정적이라는 평가였다"고 해명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2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질 수 있다"며 "이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가 되는 게 우리로서는 나쁠 것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국민의힘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을 불과 10개월 앞둔 이 중차대한 시점에 또 실험정당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 "외관은 청년이지만 기득권 정신으로 가득 차 있다"며 "그런 기득권 정신으로는 유연하고 개방적으로 야권 통합을 이뤄내길 기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매일경제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백신협력 방미대표단 결과 보고 기자회견에서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당대표 본경선에 5명만 진출


국민의힘은 26일부터 이틀간 당 대표 선출을 위한 1차 관문인 예비경선(컷오프)도 실시한다. 예비경선은 당원 투표 5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50%로 진행된다. 후보는 기존 8명에서 5명으로 압축될 예정이다. 결과는 이르면 27일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당 대표는 다음달 11일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7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선출된다. 본경선 합동토론회는 오는 30일 광주를 시작으로 다음달 2일 부산, 3일 대구 엑스코, 4일 대전, 5일 서울에서 열린다.

다만 전당대회에선 당원 투표가 70%인만큼 이준석, 김은혜, 김웅 등 신진 후보들이 힘을 쓰긴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