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환경부가 운영하는 저공해차 통합 누리집에 따르면, 서울시는 올해 388대의 수소차 구매보조금을 지원한다. 국비 2250만원과 서울시 지방비 1100만원을 지원해 총 335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옵션에 따라 넥쏘가 6765~7095만원에 출고되는 것을 감안하면 약 절반에 달하는 구매보조금을 받는 셈이다.
현대자동차가 판매 중인 `넥쏘 2021` 모델의 모습. 국내 판매되는 수소 승용차는 대부분이 넥쏘 모델이다.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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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쏘의 인기가 예상보다 높아 접수가 빗발쳐 지원 가능한 잔여 예산이 이미 없어진 상황이다. 서울시가 올해 지원 계획을 밝힌 388대 중 일반인이 지원받는 물량은 300대다. 23일 기준 서울시에서는 이미 309대가 접수돼 출고가 늦어지는 9명은 지원 신청을 하고도 지원금을 받지 못할 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277대의 지원금이 지급됐고 남은 출고 가능 대수는 23대"라며 "이미 접수된 물량도 다 지원하지 못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접수와 별개로 몇몇 지자체는 지원할 물량이 거의 소진되기도 했다. 울산은 올해 200대에 수소차 구매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었는데 남은 지원가능 물량은 2대다. 세종시도 55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나 남은 물량은 마찬가지로 2대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자체별 충전소와 보조금의 여건. 충전 가격 등에 따라 구매도가 다르다"며 "울산의 경우 충전소가 많은 데 더해 충전비가 저렴한 편이며, 강원은 보조금을 많이 주고, 충남은 수소 생산지와 가깝다는 점이 구매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울시는 올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300대의 수소자동차에 구매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달 23일 기준 이미 309대가 접수돼, 추경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구매보조금 지원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자료는 저공해차 통합 누리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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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고된 수소차 보조금 지원 물량은 7822대인데 현재까지 접수된 물량은 4237대다. 지자체가 추가 보조금을 지원하다보니 지역별로 지자체 조기 소진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소차는 수요만 있으면 생산에 차질이 크게 빚어지지 않는 상황으로 업계에서 확인했다"며 "지자체별 보조금 소진 추이와 추경 상황 등을 파악해 지자체별 국비 배정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자체에 추가경정예산 확보를 통한 수소차 구매보조금 추가 확보를 요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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