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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테슬라·비트코인 '非동조화'…코인서 빠진 자금 증시로 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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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분석

비트코인 최고가 대비 37% 급락 등 가상화폐 시장 패닉

시장 과열·유동성 축소·팬덤효과 약화·중국 규제 등 원인

"코인 패닉, 위험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안전자산 달러화 소폭 반등 및 국채 금리는 되레 상승"

"화폐 시장서 빠진 자금, 위험자산으로 재유입될 수도"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비트코인 급락 등 가상화폐 시장 패닉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과열됐던 투자 열기를 식히는 변수로 작용할 순 있지만,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추세적으로 약화시키는 요인은 아니란 분석이 나온다. 오히려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 열기가 진정되면서 일부 자금이 주식시장 등 여타 위험자산 시장으로 재유입될 여지가 높아진 것으로도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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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한때 3만달러선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낙폭을 축소한 끝에 3만9000만달러선까지는 반등했다. 그러나 지난 4월 15일 사상 최고가인6만3410달러에 비해서는 약 37%나 급락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역시 약 5000억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비트코인이 외 이더리움 및 도지코인 등 여타 알트코인 대부분도 급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엄 역시 장중 전일 대비 약 40% 가까이 급락했고 일론 머스크가 띄운 도지코인 역시 40% 넘게 급락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의 급락 배경으로는 △가파른 가격 상승에 따른 시장 과열 △인플레이션 리스크 부각에 따른 유동성 축소 우려 △팬덤효과(=팬덤이코노미) 약화 혹은 실망감 △중국 등 규제 강화 움직임 등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위험자산인 가상화폐 가격 급락이 위험자산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순 있지만 그 영향력은 제한적일 걸로 보았다.

우선 테슬라 등 기술혁신 기업의 주가와 비트코인 가격의 동조화 현상이 약화된 점이 있다. 가상화폐 가격이 과열권에 진입하는 것과 연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가상화폐는 다른 자산시장 간 연관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규모는 2조달러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어서, 주택시장과 주식시장 패닉의 전염력보다 낮다. 특히 가상 화폐가 추가 하락해도 도산 등 금융기관 손실 확대, 즉 금융시장 시스템 리스크 발생 확률은 극히 제한적이다.

가상화폐 기업 수 역시 코인베이스(COIN) 등 매우 제한적이다. 가상화폐 시장에 기관투자 비중이 낮다는 점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낮추는 요인이다.

박 연구원은 “가상화폐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란 걸 보여주듯, 가상화폐 시장 패닉에도 안전자산인 달러화는 소폭 반등에 그쳤고 이마저도 4월 연방준비위원회(FOMC) 회의록에 대한 반응이다”라며 “미국 국채 금리 역시 가상화폐보다는 FOMC에 연동돼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화폐 시장 패닉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추세적으로 악화하진 않을 것으로, 오히려 화폐 시장에서 빠진 자금이 주식시장 등으로 재유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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