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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인플레 압력에 금값 오르고 비트코인은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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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금 가격이 상승 흐름을 탈 것이란 낙관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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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하락하던 금 가격이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오르고 있다. ‘디지털 금’으로도 불리며 일각에서 금의 대체재로 거론되던 비트코인은 급등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6% 오른 6만8200원에 마감하며 사흘 연속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8일의 6만832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연고점(1월 6일 6만9230원)에 바짝 다가섰다. 연저점인 3월 5일의 6만2300원과 비교하면 두 달여 만에 10% 가까이 올랐다.

대표적 실물 안전자산인 금은 위험자산과 가격이 반대로 움직인다. 작년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 강화에 금은 상대적 약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지난 2월 중순부터 금리와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금값 하락에 속도가 붙었다. 3월 초 국내 금값은 작년 3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금은 이자가 없어서 금리가 오르면 가격이 내리고, 보완재 성격의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가 올라도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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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6% 오른 6만8200원에 마감했다. /조선DB



하지만 최근 금리와 달러 가치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금 가격은 반등했다. 또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이에 대비하기 유용한 금이 부각되고 있다.

국내 금값에 영향을 주는 국제 금값도 강세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6월물 가격은 온스당 1867.6달러로 종가 기준으로는 1월 7일(1913.6달러) 이후 가장 높았다.

금 가격과 비슷하게 움직이는 은 가격도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를 타고 연고점 수준으로 올랐다.

지난 3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비트코인이 기본적으로 달러보다는 금을 대체하는 투기적 자산에 가깝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은 한때 개당 8000만원을 웃돌았으나 지난달 중순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19일 오전 기준 1비트코인은 5300만원대 안팎에서 거래됐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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