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사장은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산업 단체인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주관으로 17일(미국 서부 현지시간)부터 오는 21일까지 온라인에서 열리는 '디스플레이 위크 2021' 행사에 18일 기조강연자로 나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메타버스와 디스플레이의 위대한 미래'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은 메타버스라는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이 디지털화하고 인터넷을 통해 하나로 연결되고 있다. 이 거대한 변화 속에서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에 따르면 IT 산업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모니터 같은 기기간 경계가 무너지고 개인 취향과 사용환경에 맞게 분화한 맞춤형 '신(New) IT 기기'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도 접을 수 있는 폴더블, 돌돌 마는 롤러블, 가로로 화면이 확장되는 슬라이더블, 펼치면 모니터 크기로 커지는 풀스크린 등이 대중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사장은 "사용자들은 여러 종류의 디스플레이 폼팩터를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경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폴더블부터 풀스크린에 이르는 다양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현재로서는 OLED만이 구현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디스플레이 위크 2021 기간 중 마련한 가상 전시관에서 이 같은 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공개했다.
최 사장은 "반도체 성능과 이동통신 기술 발달로 소비자들은 어디서나 끊김없는 자연스러운 고화질 시청 경험을 원하게 됐다. 비대면 원격 사회에서는 생생한 화질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또 "메타버스 트렌드에서 VR과 증강현실(AR) 기기 뿐 아니라 초대형 월마운트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처럼 현실을 증강하는 새 기술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자동차가 제 2의 집 또는 사무실로 변모하는 중"이라며 "이런 변화는 화질과 폼팩터 우수성을 모두 갖춘 자발광 디스플레이를 가리킨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는 2007년 세계 최초로 OLED 양산에 성공해 자발광 기술을 선도해왔고 앞으로도 OLED와 QD, 발광다이오드(LED) 등 자발광 기술과 1인치에서 200인치에 이르는 다양한 솔루션으로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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