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와의 정원·마안갑의 살인
지난해 일본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평단으로부터도 호평을 받았다.
여섯 살짜리 남자아이가 유괴된 사건을 한 형사가 집념 있게 추적하는 이야기를 현장감 있게 그리며 죄악의 본질을 생각하게 만든다.
1963년 일본에서 실제 발생한 '요시노부 유괴 사건'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치밀한 취재와 현장 조사를 거쳐 3년 동안 집필했다고 한다.
완벽에 가까운 리얼리티가 긴장감과 몰입도를 더욱 높인다.
재일 동포 1세가 겪는 구조적 차별을 사회 문제와 연결해 드러내는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송태욱 옮김.
은행나무출판사. 1권 400쪽. 2권 440쪽. 각 권 1만4천500원.
▲ 토와의 정원 = 소설 '달팽이 식당', '츠바키 문구점'으로 유명한 일본 여성 작가 오가와 이토의 신작이다.
태어날 때부터 앞을 못 보는 소녀 '토와'는 작은 이층집에서 엄마와 단둘이 산다. 엄마는 토와를 위해 모든 것을 가르쳐주고 자상하게 돌봐준다. 아빠는 수요일에만 집에 와서 생필품을 가져다주고 간다.
어느 날 엄마는 생계 때문에 일을 하러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토와는 혼자 있는 게 너무 싫고 두렵지만, 엄마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약'을 먹고 잠을 자면 자신이 돌아와 있을 거라며 토와를 달랜다.
엄마가 주는 약은 사실 수면제다. 이때부터 토와의 삶은 크게 달라진다. 홀로 집에서 나무, 풀, 새들과 소통하며 하루하루를 견딘다. 토와는 외롭고 힘들지만, 꽃향기와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삶의 의미를 배워나간다. 박우주 옮김.
달로와. 288쪽. 1만6천원.
▲ 마안갑의 살인 = 한적한 마을에 따로 떨어진 건물에 모인 인물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고립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연쇄 살인 사건이 벌어지며 긴장과 공포가 점차 극대화한다.
미스터리 소설 중에서도 본격 미스터리로 불리는 장르가 취하는 문법이다. 코넌 도일,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들로 대표되는 본격 미스터리가 일본의 신예 이마무라 마사히로의 펜 끝에서 재현된다.
남녀가 두 명씩 모두 네 명이 죽는다는 한 노파의 예언이 있고 나서 마안갑이라는 건물이 고립되고 사람들이 죽기 시작한다. 김은모 옮김.
엘릭시르. 532쪽. 1만5천500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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