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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중국, 세계 3번째 화성 착륙 성공…'우주굴기' 속도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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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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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주탐사선 ‘톈원 1호’가 15일(한국시간) 오전 화성에 착륙했다. 그림은 착륙선 내부에 탑재됐던 지상로버인 ‘주룽’이 분리되는 상상도. 중국 국가항천국(CNSA) 제공


중국이 미국과 구소련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화성 표면을 밟은 국가가 됐다.

중국 신화통신과 미국 우주매체 스페이스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은 15일 오전 7시 18분(중국시간) 화성 탐사선인 ‘톈원 1호’를 유토피아 평원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유토피아 평원은 1976년 미국의 화성탐사선 바이킹 2호가 착륙했던 장소다.

톈원 1호는 지난해 7월 지구에서 발사돼 올해 2월부터 화성 궤도를 돌고 있었으며, 이날 동체의 일부인 착륙선을 화성 표면에 하강시켜 지면에 내리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착륙선에는 ‘주룽’이라는 지상탐사 로버가 실려 있다. 주룽은 높이 1.85m, 무게 240㎏이며, 바퀴 6개를 굴려 이동한다. 이름은 중국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불의 신’을 뜻한다. 주룽은 앞으로 3개월간 지상을 주행하며 6개의 과학장비들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착륙지 주변의 기후와 자기장, 지표면 등을 분석하며 궁극적으로는 생명체의 흔적을 탐색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톈원 1호의 착륙은 이른바 ‘공포의 7분’을 성공적으로 이겨낸 결과다. 화성 대기권에 탐사선이 진입한 뒤 지상에 내리기까지 걸리는 7분동안 대기 마찰을 견디고 완벽하게 낙하산을 펼치는 등의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우주과학계에선 이 시간을 화성 탐사의 마지막 고비로 여긴다. 중국의 경우 설계방식 등의 차이로 해당 구간을 9분만에 통과했다.

이번 착륙 성공으로 중국은 명실공히 우주강국 대열에 들어섰다. 1960년부터 톈원 1호 발사 전까지 세계적으로 45차례의 화성 탐사가 시도됐지만,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친 것은 17차례뿐이다. 이 가운데 가장 기술적인 난이도가 높은 ‘화성 지표면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과 구소련뿐이다. 중국은 지난 2011년 러시아와 함께 화성 궤도를 도는 탐사선을 발사했으나 지구 궤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태평양에 추락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 화성 궤도에 탐사선을 진입시킨 뒤 착륙선을 지상에 내려보낸 데 이어 지표면을 주행하는 로버 가동까지 한꺼번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첨단 기술력을 앞세운 중국의 이른바 ‘우주굴기’가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화성 궤도선과 착륙선, 지상 로버를 동시에 추진하는 첫 국가이고, 모든 계획이 성공한다면 미국과의 우주기술 격차가 더욱 좁혀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상 로버인 ‘주룽’이 임무에 정상 투입될 경우 중국은 ‘퍼서비어런스’나 ‘큐리오시티’ 등의 로버를 통해 미국이 독점하던 화성 지표면 탐사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게 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화성탐사를 준비한 관계자들에게 보낸 축전에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라며 “지구와 달 사이에서 이젠 행성 간 탐사로 도약을 이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화성에 대한 탐사와 과학기술 자립, 우주 프로젝트의 발전을 주문하면서 “인류 평화와 발전에 공헌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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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화성 예제로 충돌구에 착륙한 미국의 지상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탐사를 벌이고 있는 상상도. 중국 지상 로버 ‘주룽’의 가세로 화성탐사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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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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