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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김은혜도 당권 도전…연이은 초선 출사표에 중진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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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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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웅 의원에 이어 두번째 초선 당권 주자다. 정치 경험이 적은 초선·원외 당권주자가 늘어나면서 중진 후보들의 견제가 시작되는 등 기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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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의원(경기 성남 분당갑)은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은 지금 판을 갈아엎는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극적인 리더십 교체를 이뤄내야 대선 승리도 이뤄낼 수 있다. 당에 필요한 것은 경륜으로 포장된 실패한 낡은 경험이 아니라 두려움 없이 돌진하는 도전정신과 상상력”이라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을 우회적으로 겨냥해 “아직 정치참여 선언도 하지 않은 분의 입만 바라보면서 우리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은 몹시 공허하고 위태로운 것”이라고 지적하며 “변화와 혁신, 정책경쟁과 비전경쟁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의원은 ‘국민의힘 환골탈태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며 △대선 경선 완전개방경선(오픈프라이머리) △청년공천 할당제 명문화 △저성장·양극화 문제 해법 제시 △저성장·양극화 문제 해법 제시 등을 약속했다. <문화방송> 기자 출신인 김 의원은 2008년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 들어간 친이명박계 정치인이다. 2010년 12월 케이티 전무로 옮겨가 3년4개월 간 근무했고 지난해 미래통합당에 입당해 배지를 달았다.

신진 세력 판흔들기에 중진 견제구


초선 의원들 외에 30대 원외 정치인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당대표 출마를 준비 중이다. 신진 세력들이 당권에 도전하며 주목을 끌자 중진 주자들은 본격적인 견제에 나섰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주호영 전 원내대표(5선)는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소장파 바람이 불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바람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당원들의 뜻은 그것과 거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윤여정 선생도 연세가 70살이 넘었어도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으셨다. 나이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숲에 작은 나무도 있어야 하지만 거목, 노목도 있어야 하지 않는가”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5선의 조경태 의원도 <기독교방송>(CBS) 인터뷰에서 “지금 여론조사에서 초선들 지지율은 인지도 조사 아니겠나. 아직 정치적 역량은 검증이 안 됐다. 좀 더 겸손한 마음, 겸허한 자세를 가지면서 서로를 격려하는 생산적인 전당대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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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4선 출신의 신상진 국민의힘 전 의원도 “당을 통합의 용광로로 만들겠다”며 당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사람만 신 전 의원을 비롯해 조경태·주호영(이상 5선), 홍문표(4선), 조해진·윤영석(이상 3선), 김웅·김은혜(이상 초선) 의원 8명이다. 4선의 권영세 의원과 출마 시기를 조율하고 있고 나경원 전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3선 경력의 친박계 정치인인 김재원 전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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