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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희귀한 '사천 백악기 나뭇가지 피복체 산지' 천연기념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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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염 광물이 나뭇가지에 피복된 구조

전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사례

경남CBS 최호영 기자

노컷뉴스

사천 선전리 백악기 나뭇가지 피복체 산지. 경남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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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 선전리 해안 지역에 있는 '백악기 나뭇가지 피복체 산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경상남도는 이곳이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14일 밝혔다.

사천 선전리 백악기 나뭇가지 피복체 산지는 선전리 해안 지역의 중생대 퇴적층에 발달한 탄산염 성장체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스트로마톨라이트(영월 문곡리 건열구조·스트로마톨라이트 등)와 형성 과정이 매우 유사하지만, 형태와 형성 환경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갖고 있다.

스트로마톨라이트는 퇴적면에서 상부로 성장해 고화된 엽층리를 가진 퇴적 성장구조를 말하는데, 백악기 나뭇가지 피복체 산지는 성장 형태가 아닌 나뭇가지를 핵으로 성장한 원통형을 가지고 있는 점이 다르다.

이와 같은 유형의 탄산염 퇴적물은 현생의 석회질 포화 호수나 하천 환경에서 드물지 않게 나타나지만, 선전리 지역에 발달한 나뭇가지 피복체는 지질시대 퇴적층에서 발견된 국내·외적으로 매우 드문 사례로 발달 규모가 크며 보존 상태도 좋다.

노컷뉴스

사천 선전리 백악기 나뭇가지 피복체 산지. 경남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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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기에 한반도에서 일어난 고기후와 고생태 등 고환경 변화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매우 고유한 지질 기록이기도 하다. 전기 백악기에 동아시아 지역의 고환경 특성과 변화의 이해에도 유용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학술적·자연사적 가치가 매우 뛰어난 지질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경남도 가야문화유산과 황은실 학예사는 "사천시와 적극적으로 협조해 문화재가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보존·활용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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