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인근 유정의 원유시추기 펌프잭 뒤로 해가 지고 있다. 골드스미스(텍사스주)=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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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환율과 국제 유가가 소폭 하락한 영향으로 4개월째 상승 중이던 수입 물가가 하락 전환했다. 반면 수출 물가의 경우 반도체 가격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5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09.23(2015년=100)을 기록해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달 11월 이후 처음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나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수가 유난히 낮았던 기저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상승률은 2011년 4월(17.3%)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수치다.
지난달 수입 물가가 하락 전환한 것은 국제 유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3월 배럴당 64.44달러였던 두바이 유가가 지난달 평균 62.92달러로 하락하면서 원유(-3.4%), 나프타(-4.8%), 프로판가스(-11.3%) 등의 물가가 크게 하락했다.
반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04.01로 전월 대비 2.2% 올랐다. 5개월 연속 상승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기저효과로 10.6% 상승하면서 2017년 9월(11.2%)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수출물가지수 상승에는 환율이 3월 달러당 1,131.02원에서 4월 1,119.40원으로 1% 하락한 영향이 컸다. D램 반도체(16.7%), 시스템 반도체(6.8%), TV용 액정표시장치(LCD·5.1%) 물가가 뛰면서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물가지수가 7.0% 상승했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 현물 시세가 4월 수출 물가에 반영되면서 반도체 가격이 12.5% 상승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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