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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윤희숙 "문재인, 장관직 나눠 먹는 데 '페미니즘'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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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이란 말을 오염시키는 정치집단"

임혜숙 임명…"20대 양성갈등에 기름 부어"

뉴시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강행 처리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05.13. (공동취재사진)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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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능력과 상관없이 패거리끼리 장관직 나눠 먹는 데 페미니즘을 써먹는다"며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반듯하고 능력 있는 여성을 열심히 찾는 게 아니라, 능력과 자질이 모자라도 여자라 상관없다는 게 문재인식 페미니즘이냐"며 "이 정부는 페미니즘을 외치기만 할 뿐, 믿는 바도 추구하는 바도 없는 꼰대마초"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국민이 뻔히 보고 있는데, 장관직이 자신들 쌈짓돈이라도 되는 것처럼 '더 찾기도 귀찮으니 옜다 여자들 가져라'다. 그 말을 듣고 여성들이 '네, 저희는 어차피 부족한 사람들이니 주시면 감사합지요' 할 줄 아나 보다"며 "양성평등이란 말을 이렇게 오염시키는 정치집단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듣도 보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여성할당 30%라는 대통령의 약속은 오랫동안 지속된 남성중심 사회구조 속에서 능력이 저평가된 여성을 열심히 찾는 방식으로 지켜야 한다"며 "그래서 '훌륭한 사람을 저렇게 열심히 찾게 만들고 유리천장을 두들기니, 여성 할당도 좋은 제도구나'라고 인정받는 게 진정한 양성평등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찾기도 힘든데 30% 채우기 위해 그냥 임명'이라는 청와대와 여당의 발언은 우리나라의 양성평등을 크게 후퇴시킬 뿐 아니라, 안 그래도 심화된 20대 양성갈등에 기름을 붓는 짓"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마지막으로 "말로만 외칠 뿐, 실제는 능력과 상관없이 패거리끼리 장관직 나눠 먹는 데 페미니즘을 써먹어온 정부에게 진정성을 바라기는 어렵지만, 무지와 나태로 갈등에 기름까지 붓는 것은 너무 심하다"고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저녁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전체회의를 열고 야당이 부적격 인사로 판정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당초 낙마 1순위로 거론됐던 임 후보자의 임명이 강행된 배경에는 '여성 장관 비율'을 중시하는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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