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카우 찾는 중기·중견기업들 잇따라 상표출원

하이모 '붙여핸썸' 출원…상반기 내 공식 론칭할 듯

불스원 '향기공방' 교원 '교원K파트너스' 출원

아시아투데이 이수일 기자 = 중소·중견업체들이 잇달아 상표를 출원하며 신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가 출원한 상표는 각 회사의 기존 핵심사업 또는 새로운 캐시카우로 키우기 위한 사업과 연관돼 있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가발업체 하이모는 지난 4월15일 ‘붙여핸썸’을 출원했다. 이 상표의 지정상품은 △가발 고정용 접착제 △인조 속눈썹 △모발건조기 등이 있다. 지정상품은 출원 회사가 상표를 사용할 상품을 뜻한다. 회사가 상표를 출원할 때 출원서에 지정상품을 정해야 한다.

그동안 하이모는 가발 이외에 가발보관함 등을 출시하며 외연을 키워왔다. 가발보관함은 잠금장치가 돼 있고, 양 옆면이 통풍 구조로 돼 있는 제품이다. 내부 가발 받침대가 자석형으로 돼 있어 사용자가 받침대만 따로 떼어 실내에서도 가발을 보관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하이모 관계자는 “현재 (붙여핸썸) 제품 또는 서비스 출시를 계획 중이지만 아직 출시 시기 등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 내부에서는 이르면 올 상반기 중으로 붙여핸썸 관련 제품 또는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용품업체 불스원은 지난 3일 ‘향기공방’을 출원했다. 이 상표의 지정상품은 가정용·섬유용·신발용·자동차용·공기 탈취제 등이다.

그동안 불스원은 매대 확대 차원에서 지난 3월 홈케어 브랜드 살림공방을 출시하며 가정용 생활용품시장을 진출했다. 자동차용 제품 중심에서 탈피하기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진행해 왔다.

일각에서는 불스원이 탈취제 제품을 향기공방으로 일원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스원은 살라딘 향기 톡톡 훈증캔 등 자동차용 탈취제를 출시했던 만큼, 가정용 탈취제까지 더해 탈취제 관련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힐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욕실·주방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교원에듀는 지난 10일 ‘교원K파트너스’를 출원했다. 지정 상품은 교육용 소프트웨어, 대화형 컴퓨터 소프트웨어, 증강현실(AR) 소프트웨어 등이 있다. 일각에서는 교원에듀가 에듀테크와 관련된 제품이나 서비스로 내놓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교원에듀가 올해 수학 교육 프로그램 REDPEN(레드펜) 유아 생각하는 수학(3월), 스마트 외국어 학습 도요새중국어 프리패스 서비스(5월)를 각각 출시했다는 이유에서다.

재계 관계자는 “상표 출원은 기본적으로 특정 상표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해당 상표로) 차별화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게 된다면 경쟁사와 격차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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