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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또 새벽 기습공격…머스크 "비트코인, 에너지 사용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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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전기소비량 추산그래프 올려

테슬라 결제 허용 중단 이어

트위터로 연신 공격

'도지파더'→배신자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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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13일(현지시간)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최근 몇 달 에너지 사용량 추세는 미쳤다"며 비트코인 때문에 소비되는 전기량이 급증했음을 보여주는 그래프를 올렸다.


비트코인을 이용한 테슬라 자동차 구매 결제 허용을 돌연 중단하면서 '전기 낭비'를 이유로 들었던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선택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당시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위해 화석연료 사용량이 급증하는 것을 우려한다. 가상화폐는 여러 면에서 좋은 생각이고 유망한 미래를 가졌다고 믿지만, 환경에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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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쳐


이날 머스크가 올린 그래프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의 비트코인 네트워크 전력소비량 추산치의 변동을 나타낸 것이다. 이 센터는 현재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운영하는데 연간 약 149Twh(테라와트시)의 전기가 소모될 것으로 추산한다. 약 106Twh로 추산된 올해 1월 1일과 비교하면 40%, 1년 전인 작년 5월 13일(80Twh)에 견주면 86% 늘었다.


스스로를 비트코인의 한 종류인 도지코인을 이끄는 '도지파더'로 지칭했던 머스크는 전날 테슬라 차 대금으로 비트코인을 받아주던 것을 중단한다고 폭탄 선언했다. 가상화폐 가격도 10% 이상 급락했다. 가상화폐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약 4만9200달러에 머물고 있다.


머스크는 비트코인 시세를 쥐락펴락하며 시장에 혼란을 가져오면서 투자자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됐다. 특히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운데 2억7200만달러어치를 처분했다는 사실이 올해 1분기 실적발표 때 알려지면서 '배신자'라는 소리까지 나왔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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