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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병원 패닉인데 올림픽 차출?" 日 일부지역서 간호사 70%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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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의 확산에도 일본 정부가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면서 의료 현장 및 지자체와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사진=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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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은혜 도쿄 통신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의 확산에도 일본 정부가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면서 의료 현장 및 지자체와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의료체제가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올림픽을 위해 의료인력을 차출하는 정부에 항의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70%의 의료 봉사자들이 사퇴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3일 아사히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이바라기 현의 현립 가시마 축구경기장에서 올림픽 선수를 지원할 예정이었던 간호 봉사자들 70%가 사퇴했다.

이바라기 현 간호협회는 이를 인정하며 “코로나19 대응으로 각 병원이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을 위한 의료인력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간호협회에 따르면 경기장과 연습장 등에서 선수들을 지원하는 간호사들은 무료 봉사자들이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사전에 일본 간호협회를 통해 500명의 간호사 파견을 요청했고, 2018년 여름부터 모집을 시작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지역 병원이 붕괴 직전에 이르면서 사퇴를 결정하는 간호사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바라기 현에서는 확보한 총 41명의 간호사들 가운데 70%에 이르는 28명이 사퇴를 표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간호협회에 따르면 앞서 모리 요시로 전 도쿄올림픽 조직위 회장의 여성 멸시 발언으로 인해 지난 2월 390명의 간호 봉사자들이 사퇴했다. 이후로도 약 130명이 사퇴하면서 각 지역에 추가적으로 인원확보를 요구했지만 “협력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이바라기 현에서는 전날 오이가와 가즈히코 이바라기 현 지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올림픽 참가 선수와 관계자 전용 병상을 확보해 달라는 대회 조직위 요청을 “이바라키 현 주민보다 선수를 우선할 수 없다”며 거절한 바 있어 도쿄올림픽 의료인력 확보를 하려는 일본 정부와 각 지자체, 의료 종사자들간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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