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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소규모 교회 매개 코로나19 연쇄 확진 가속화…누적 20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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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사무실·예배실·주방 14곳서 바이러스 검출

7∼8명이라던 신도 45명으로 확인…방역 당국 "고발 검토"

연합뉴스

줄어들지 않는 확진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대전 한 소규모 교회를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연쇄 확진에 전날까지 모두 20명(충북 청주 1명 포함)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

2개 교회 교인이 15명이고, 이들의 가족·지인이 5명이다.

날짜별로는 10일 1명, 11일 6명에서 12일에는 13명이 확진됐다.

12일 대전에서는 이 13명을 포함해 모두 18명이 확진됐는데,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기는 어린이날인 지난 5일 18명에 이어 1주일 만이다.

가장 먼저 40대 여성이 10일 확진된 데 이어 이튿날 이 여성의 두 고교생 아들과 이 여성이 다니는 교회 교인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확진된 교인 4명 가운데는 전도사도 포함돼 있다.

12일에는 같은 교회 교인과 그 가족·지인 등 11명뿐만 아니라 최초 확진자의 두 아들 가운데 1명이 다니는 다른 교회에서도 2명이 더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판명됐다.

방역 당국이 관련 확진자 18명이 나온 교회 내 17개 지점에서 환경 검체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사무실 책상과 의자, 예배실 연단과 공기청정기, 주방 식탁 등 14곳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교회에는 오는 25일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졌다. 2명이 확진된 다른 교회도 27일까지 집합이 금지됐다.

초기 확진 교인들이 7∼8명뿐이라고 진술했던 교회 신도는 45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방역을 고의로 방해하려 했는지 등을 조사해 고발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제한된 범위에서 정기 예배만 허용되는데 일부 교인이 거의 매일 온종일 교회에 머문 것으로 조사돼 방역수칙 위반 여부도 살피는 중"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초기 확진 교인들 가운데 2명이 이달 초 함께 서울에 다녀온 사실을 확인하고, 집단 감염과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있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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