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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이슈 로봇이 온다

소프트웨어 로봇이 뭐지?..CJ대한통운 반복업무 5600시간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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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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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프로그램을 통해 사무실에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CJ대한통운 직원들/사진제공= CJ대한통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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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최근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물류센터 운영·수송·택배·포워딩·해외 등 전 사업분야에 도입했으며 지난해 12월 1차 선정과제 적용 결과 연간 기준 5600시간의 단순 반복 업무 시간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RPA는 일명 소프트웨어 로봇으로도 불리며 사람이 업무를 수행하는 것과 같은 결과를 내는 프로그램이다. 단순 반복 업무를 사람 대신 수행하는데 RPA로 절감된 5600시간은 하루 8시간 근무 기준 사람 1명이 2년간 일해야 하는 시간이다.

RPA 적용 대상은 매일·매주·매월 반복되며 처리 방식이 고정적이고 사람의 의사결정이 적거나 불필요한 업무들이다. 서류나 표 등 양식이나 사용 프로그램 등이 고정적이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업무도 해당이 된다. 일례로 매일 특정 숫자 등의 자료를 취합·합산해 업무용 프로그램에 입력하는 것이나 같은 내용을 여러 프로그램에 동일 반복해 입력하는 업무 등이 대상이 된다.

내부 반응도 좋다. 한 직원은 "사람 판단이 필요한 게 아닌 단순 취합, 입력 업무에 매일 오전 오후에 한번씩 20~30분씩 시간이 걸렸다"며 "RPA가 대신 해주니 훨씬 편해졌고 다른 업무에 집중할 여유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다른 직원도 "단순한 업무를 수백번씩 반복하다 보면 실수가 있을 수 있는데 숫자를 입력하고 처리하는 종류의 일은 기계가 더 정확하고 빨라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CJ대한통운은 현재 전 사업부문을 대상으로 RPA 추가 적용대상 업무를 선정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약 3만여 시간 가량이 추가로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별도로 CJ대한통운은 인공지능(AI) 기반 광학문자인식(OCR) 기술도 함께 도입했다. 스캔이나 촬영을 통해 서류의 문자를 디지털화한 뒤 컴퓨터가 해당 문자를 인식해 전자문서로 만들어주는 기술로 스캔한 문서 이미지의 문자 중 희미하거나 오탈자 등이 있을 경우 인공지능이 이를 판독해 바르게 읽어준다. 이 기술을 통해 국가간 통관에 필요한 서류나 송장 등 상업서류가 많은 국제물류 사업에서 효율성 증대와 소요시간 단축이 기대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핵심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업무환경 구축으로 효율성 향상이 가능해졌으며 지속적인 프로세스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석환 기자 neokis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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