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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어닝 쇼크' 엔씨소프트 목표가 낮춘 증권사들…신작이 반등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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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영향에 하락…어닝쇼크 불구 신작 '블소2' 기대감에 최근 반등

신작 기대치 충족 여부가 관건…목표주가는 3개월 전보다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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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로고 (엔씨소프트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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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민 기자 = 대형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가 올해 1분기(1~3월)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낮춰잡고 있다. 증시에서는 내달 출시될 예정인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블소2)에 대해 주목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6일(80만6000원)을 저점으로 7~8일 이틀 연속 9% 가까이 급등한 뒤 11일과 12일 각각 3.1%, 0.3% 하락해 전날 종가는 84만7000원을 기록했다. 실적 쇼크 발표 이후 오히려 주가는 저점을 찍고 반등한 셈이다.

엔씨소프트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5% 감소한 567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 전망치 평균(1331억원)을 57%나 밑도는 어닝쇼크였다. 리니지M과 리니지2M 등 모바일게임 매출이 부진한 게 주된 영향을 미쳤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2월 100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그러나 3월을 기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80만원선으로 내려왔다. '리니지M 문양 사건'으로 불리는 유저들의 반발과 불매운동 등이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니지M 유저 지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결제액 관련 지표에는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기에 2분기 리니지M 출시 4주년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전략적과금모델(BM) 강도 조절에 따른 매출 부진과 전직원 대상 특별 상여, 인센티브 등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줬다"고 했다.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다음달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블소2에 대한 기대감과 이달 20일 나오는 트릭스터M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주가가 오르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신작 출시가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릭스터M과 블소2의 국내 초기 일평균 매출 수준은 각각 10억원, 3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블소2 출시 시점을 6월말로 가정하면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레버리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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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블소2 출시 이후 한동안 신작 공백기가 있으며, 신작의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아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신작의 성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블소2의 성과인데,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국내 출시 성과를 고려하면 블소2 역시 소기의 성과 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도 "다만 출시 이후 한동안 신작 공백기가 예상되는 만큼, 블소2 출시 이후에는 단기적으로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우려 대비 제한적인 리니지M 불매 영향으로 리스크가 해소되며 트릭스터M, 블소2 등 신작 출시 기대감이 부각될 수 있으나, 현재의 컨센서스(올해 영업이익 1조1400억원)는 두 신작 실적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보여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신작의 기대치 충족 가능 여부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어닝쇼크를 감안해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실적 발표 이후 엔씨소프트 기업 보고서를 발표한 18개 회사 중 8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현재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는 116만6500원으로 약 3개월전(127만5000원) 보다 8.5% 가량 낮아졌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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