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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떴다! 기자평가단] 초콜릿 곡물 쿠키…토핑 요거트 4개 먹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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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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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토핑 요거트 시장이 뜨겁다. 간편하지만 건강하게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요거트 수요가 늘어서다. 바쁜 현대인은 요거트를 식사 대용으로 소비한다. 소비자 수요에 따라 요거트의 개념이 디저트에서 간편대용식(CMR·Convenient Meal Replacement)으로 변했다. 특히 아침 먹을 시간이 부족한 학생, 늦은 저녁식사가 부담스러운 직장인, 건강한 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들이 간편한 한 끼로 활용할 수 있어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에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우유 '비요뜨'는 2004년 출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누적 판매량만 5억개를 돌파하며 토핑 요거트 시장에서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고 있다. 풀무원다논에서 출시한 플립형 토핑 요거트 '요거톡'도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반 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하며 플립형 토핑 요거트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빙그레가 2018년 출시한 '요플레 토핑'은 출시 2년 만인 지난해 12월 누적 판매량 4000만개를 돌파했다. 대세 걸그룹 '브레이브 걸스'를 '덴마크 요거밀' 모델로 앞세운 동원F&B는 '덴마크 요거밀'을 3세대 CMR 요거트의 통합 브랜드로 운영하며, 올해 브랜드 매출액 400억원을 달성하고 2022년까지 500억원 규모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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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기자 평가단은 맛있는 한 끼 플립형 토핑 요거트를 비교했다. 각 제품은 고유한 특성으로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제품은 '서울우유 비요뜨 초코링'으로 4.1점을 기록했다.

이어 '풀무원다논 요거톡 스타볼' 4점, '빙그레 요플레 토핑 다크초코' 3.94점, '동원F&B 덴마크 요거밀 카카오 그래놀라'는 3.86점을 받았다. 덴마크 요거밀 카카오 그래놀라와 비요뜨 초코링의 점수 차이가 불과 0.24점에 불과해 각 제품의 우월을 비교하는 게 대단히 어려웠음을 알 수 있었다.

서울우유 비요뜨 초코링은 부드러운 요거트 맛에서 호평을 받았다. 김대기 기자는 "요거트의 다소 신맛과 부드러운 뒷맛이 은은하게 지속되는 초코링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박대의 기자는 "요거트의 산미와 단맛이 강해 토핑과 함께 맛보면 단맛이 배가된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도 "요거트 맛과 향이 부드럽고 고소해서 좋았다"고 밝혔다. 뚜껑에 요거트가 묻지 않는 포장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효혜 기자는 "뚜껑 종이에 요거트가 묻지 않고 깔끔하게 뜯긴다"고 언급했다.

다만 토핑과 함께 먹을 때 단맛이 지나차게 강하다는 평도 있었다. 박대의 기자는 "이번에 비교한 타사 제품들이 다크초콜릿을 사용한 것과 달리 비요뜨 초코링은 일반 초콜릿을 사용해 단맛이 강하다"며 "요거트까지 달아서 단맛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영욱 기자도 "토핑인 초코링 자체가 단 편이라 제품 전체적으로 단맛이 가장 강하다"고 평가했다. 플립형 요거트인데 잘 꺾이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대기 기자는 "포장을 뜯고 꺾을 때 다소 불편하게 느껴졌다"고 답했으며, 강민호 기자도 "플립 요거트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플라스틱 용기가 잘 접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풀무원다논 요거톡 스타볼은 넉넉하고 바삭한 토핑이 인상적인 제품이었다. 박대의 기자는 "조금씩 섞어 먹으라는 경고가 있을 정도로 넉넉한 토핑 양이 만족스러웠다"며 "바삭한 식감과 함께 두 가지 색으로 다양한 모양을 낸 토핑도 재미를 더했다"고 평가했다. 강민호 기자도 "비교 제품들 중 토핑 양이 가장 풍부했다"며 "바삭바삭 씹는 맛이 살아 있다"고 말했다. 김대기 기자는 "많은 양 때문에 아침 대용으로도 적합한 제품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풍부한 토핑에 비해 요거트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김효혜 기자는 "요거트가 부족해서 토핑을 빠뜨려 먹는 게 아니라 묻혀 먹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꺾을 때 토핑이 밖으로 쏟아지는 용기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영욱 기자는 "용기가 다소 말랑한 편이라 용기를 손으로 꺾을 때 손에 힘을 주다 보면 용기가 찌그러지면서 토핑이 용기 밖으로 튀어 나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민호 기자도 "토핑 양은 많은데 용기 구조가 이를 소화하지 못해 꺾으면서 밖으로 쏟아지는 양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빙그레 요플레 토핑 다크초코는 요거트와 토핑의 조화로운 맛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효혜 기자는 "새콤한 요거트와 달콤 쌉싸름한 다크초콜릿의 조화가 상큼하고 좋다"고 호평했다. 김대기 기자는 "다크초코의 뒷맛이 고급스럽고 풍부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영욱 기자도 "요거트가 가장 상큼한 맛"이라며 "단맛은 없는데 토핑과 섞으니 제법 조화로운 맛"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타사 제품과 비교해 적은 토핑 양은 아쉬움을 자아냈다. 박대의 기자는 "토핑 양이 적어 아쉽다"며 "다른 제품과 비교해 뚜껑에 요거트가 과하게 묻어나는 듯했다"고 평가했다. 용기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김대기 기자는 "투명 플라스틱 용기에서 풍기는 깔끔한 외관이 눈길을 끌었다"며 "비교적 잘 꺾이는 점도 좋았다"고 호평했다.

이에 반해 강민호 기자는 "독특한 플라스틱 그릇 모양이 눈길을 사로잡지만 숟가락이 잘 닿지 않는 공간이 있다"고 밝혔다.

동원F&B 덴마크 요거밀 카카오 그래놀라는 식사 대용이 가능한 토핑 구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박대의 기자는 "귀리 등 곡물류를 기본으로 한 그래놀라로 식감이 너무 딱딱하지 않고 적당하다"며 "요거트에 녹아들면 더욱 부드러워지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브랜드 상품이 간식용이라면 이 제품은 식사 대용으로 좋다"고 덧붙였다. 김효혜 기자도 "카카오와 그래놀라의 고소한 식감이 시리얼을 연상하게 해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영욱 기자는 "검은색 카카오 그래놀라가 인상적"이라며 "많이 달지 않고 담백한 쓴맛이 있는데, 살짝 단맛이 나는 요거트와 섞으면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높은 칼로리는 단점으로 지적됐다. 김효혜 기자는 "220㎉로 열량이 가장 높다"며 "비교 제품들 가운데 당류가 22%로 가장 높은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용기가 꺾기 어렵다는 언급도 있었다. 김대기 기자는 "다소 꺾기 힘든 편이었다"고 했으며, 강민호 기자도 "플라스틱 용기가 다른 제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꺾기 어려웠다"고 답했다.

[정리 =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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