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취업자 65만명 증가, 6년8개월만에 최대… 대면 업종은 여전히 겨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4월 고용률 60.4%, 1%P 상승
2018년 이후 첫 전 연령층 증가
비경제활동인구 32만명 감소
20대 실업자는 5만2천명 늘어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4월 취업자가 65만2000명이 늘어 6년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2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고용지표가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청년층과 대면서비스 업종에서는 여전히 냉기가 드리워져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21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65만2000명 늘었다. 증가 폭은 2014년 8월(67만명) 이래 가장 컸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3월(-19만5000명)부터 올해 2월(-47만3000명)까지 12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 3월(31만4000명)부터 증가로 돌아섰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국내 생산과 소비 확대, 수출 호조 등 경기회복과 완화된 거리두기가 유지되고 지난해 4월 고용 충격 기저효과가 반영돼 취업자가 2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0.4%로 전년동월 대비 1.0%포인트 올랐다. 고용률은 전체 연령층에서 모두 증가했는데, 이는 201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2%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올랐다.

취업자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2만4000명), 건설업(14만1000명), 운수 및 창고업(10만7000명)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도매 및 소매업(-18만2000명)에서는 전월보다 취업자 수 감소폭이 소폭 확대됐고,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3만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1만 1000명) 등에서도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46만9000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20대에서 13만2000명, 50대에서 11만3000명이 증가했다. 30대와 40대에서는 각각 9만8000명, 1만2000명이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31만1000명, 임시근로자가 37만9000명, 일용근로자가 3만8000명 증가했다.

실업자는 감소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114만7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만5000명이 줄었다. 다만 20대 실업자는 5만2000명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대 실업률 상승에 대해 "취업이 활발해지면서 더 늘었다"며 "작년은 9급 공무원 시험이 4월에서 7월로 연기된 반면, 올해는 정상적으로 4월에 실시된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동월 대비 32만4000명 감소했다. 이는 2014년 4월 37만명이 감소한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연로(8만7000명)에서 증가했으나 재학·수강(-22만7000명), 육아(-11만6000명) 등에서 감소한 덕이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3만8000명 줄어 237만1000명이었고, 구직단념자는 2만5000명 증가해 63만5000명이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