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은 지난 9일(현지 시각)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의 한 이동식 주택 단지에서 일어났다. 범인 테오도로 마르시아스(28)는 생일파티가 열리고 있던 한 가정집에 들어가 총을 난사한 뒤 자신에게도 총을 쏴 목숨을 끊었다. 마르시아스 자신을 포함해 7명이 사망했다. 현장에는 어린이들도 있었지만 다행히 다치지 않았다.
지난 9일(현지 시각) 미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생일파티 도중 총격으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이 현장에서 상심에 빠져 있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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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숨진 이들은 마르시아스의 여자친구 샌드라 이바라 페레즈(28)와 그의 친척 5명이었다. ABC뉴스·BBC 등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마르시아스가 여자친구의 가족 행사에 초대받지 못한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빈스 니스키 콜로라도스프링스 경찰서장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이 끔찍한 사건의 핵심은 결국 가정 폭력”이라며 “마르시아스가 파티에 초대받지 못하자, 총격으로 응답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마르시아스는 여자친구와 1년간 사귀면서 힘을 과시하고 여자친구를 통제하려는 성향을 보였다. 가족들은 “마르시아스가 샌드라 페레즈를 가족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통제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특히 사건 1주일 전 마르시아스가 여자친구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할 때 불편한 분위기가 조성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콜로라도주에서는 지난 3월에도 식료품점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경찰을 포함해 10명이 사망했다.
[이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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