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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김한별의 웨지샷 "찍어 친다는 생각 말고 '쓱~' 지나가게 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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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스타가 한 명 탄생했습니다. ‘왕별’로 불리는 프로골퍼 김한별입니다. 헤지스골프 KPGA오픈과 이어진 신한동해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유일하게 다승을 기록했죠. 특히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자격으로 미국에서 개최된 PGA투어 ‘더 CJ컵’에 출전했고 KPGA 코리안투어를 통해 참가한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48위로 대회를 마감하며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큰 무대에서 선전한 이유에 대해 김한별은 ‘웨지샷’ 얘기를 빼놓지 않습니다.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동계훈련 계획을 얘기할 때에도 “100m 거리 이내 웨지샷을 집중적으로 연습할 것이고 체력훈련에도 전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한별은 52도와 56도 웨지 두 개를 사용합니다. 52도 웨지는 최대 110m, 56도 웨지는 최대 90m까지 사용하고 나머지 거리는 스윙 템포와 크기 등으로 거리 조절을 합니다. 김한별은 웨지샷을 잘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쓱~ 지나가기’라고 말합니다.

매경이코노미

김한별은 100m 이내 웨지샷을 할 때 일정한 거리감각과 방향성을 위해 ‘손목 사용 금지’ ‘몸통 회전’을 강조한다. 특히 주말골퍼들이 공을 강하게 찍어 치거나 눌러 치기 위해 너무 가파르게 스윙을 하면서 팔을 주로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팔만 사용하는 스윙을 하면 거리감각을 찾기 힘들고 미스샷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 김한별은 찍거나 눌러 친다는 생각을 버리고 웨지샷도 ‘쓱~’ 하고 지나가는 느낌으로 스윙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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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지샷을 할 때 너무 강하게 찍어 치거나 반대로 너무 퍼 올려 높게 띄우려는 분이 많습니다. 이렇게 치면 굿샷도 많이 나오지만 종종 너무 짧거나 너무 길게 공이 날아가는 등 일정하게 거리를 내기가 힘듭니다.

김한별은 “너무 찍어 치려고 생각하면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체중 이동이나 스윙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또 공을 친 뒤 스윙이 끊어지는 모습이 나온다”고 지적한 뒤 “웨지샷도 스윙이 중요하다. 자신만의 일관된 리듬으로 스윙을 하면서 너무 눌러 치거나 찍어 친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웨지 헤드가 공을 ‘쓱~’ 지나간다는 생각으로 스윙을 하면 일관된 스윙을 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일관된 웨지샷을 위한 한 가지 포인트가 더 있습니다. ‘손목 사용 금지’죠. “손목을 많이 사용할 경우 스윙 궤도가 샷을 할 때마다 변하고 볼의 방향성도 떨어지고 탄도나 스핀양도 생각과는 달라질 수 있다. 웨지샷을 할 때 100m 이내에서는 손목 사용을 최대한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몸통 스윙’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합니다.

몸통 스윙 방법에도 노하우는 있습니다. “왼쪽 겨드랑이를 살짝 조여주면 몸과 팔의 일체감이 생긴다. 특히 몸통을 이용해 공을 치는 것은 100m 이내 거리에서 샷을 할 때 더 효과를 본다. 짧은 거리에서 공이 왼쪽으로 자주 가는 분들은 손이 아닌 몸의 회전을 이용해 공을 쳐야 한다”는 게 김한별표 레슨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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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손목을 쓰지 않는 몸통 스윙 웨지샷이 잘되기는 어렵죠. 연습법은 빈 스윙과 50% 스윙입니다. 부드럽게 빈 스윙을 하면서 팔과 몸의 조화, 그리고 각 부분의 타이밍을 몸에 익혀야 합니다. 또 50% 스윙 연습을 하다 보면 웨지샷 거리 컨트롤을 하는 데에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08호 (2021.05.12~2021.05.1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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