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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구독서비스=성공공식?' 식음료 업계 대세된 정기구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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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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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확산에 식음료 업계에 구독경제가 '성공공식'으로 떠올랐다. 구독 경제 모집만 하면 완판 기록을 세우는 데다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구독경제는 MZ세대의 주요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구독경제는 일정액을 내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자가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신개념 유통 서비스를 말한다.

구독경제는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트렌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 구독 기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18년 132억달러(약 14조6000억원)에서 연평균 68%씩 고속 성장해 2025년에는 4782억달러(약 529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구독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소비와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일상생활은 물론 침체한 국내 소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국내 온라인 식품시장이 전년 동기대비 무려 62.4%에 달하는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일정 금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식품을 배송받는 정기구독 서비스도 대세로 떠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 10명 중 5~6명(57.2%)은 식품 구독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식품 구독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66.2%는 편리함을, 28.4%는 비용 절약을 강점으로 꼽는 등 실질적인 혜택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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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음료 기업의 구독 서비스는 아직 시범 단계지만 성공 사례를 겪으며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과거에도 우유나 요구르트, 신문처럼 정기 구독 서비스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보고, 먹고, 읽고, 쓰는 주변의 생활용품들로 그 품목이 더욱 다양해지는 추세다.

특히 식음료업계에선 물류 혁신, 포장 기술의 발달로 정기 배송 품목의 한계가 사라지고 있다. 일반 소비자(B2C)를 넘어 기업 고객(B2C)을 위한 구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활동 반경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지난해 롯데제과가 국내 제과업계 최초로 선보였던 '과자 구독 서비스'는 1, 2차 선풍적 인기 끌자 인원수를 1000명으로 확대해 3차 모집에 나섰다. 아이스크림 구독 서비스 '월간 아이스'는 론칭 4일 만에 조기 완판했다. 롯데푸드가 지난 6일 진행한 아이스크림 구독 이벤트 '딸기 페스티벌'은 오픈 5시간 만에 완판됐다. 특히 과자나 커피 구독 서비스의 기업의 사내 복지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월간 커피·샐러드·샌드위치 세트 구독서비스가 인기를 끌자 직영점에서 가맹점으로 확대했다. 뚜레쥬르도 구독 서비스 적용 매장을 직영점에서 일부 가맹점으로 확대했다.

개인 맞춤형 구독 서비스도 등장했다. 2018년부터 김치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인 대상 종가집은 이다. 김치 무게, 가격 등, 배송주기를 설정할 수 있다. 세분화되는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해 원하는 젓갈, 소금, 고춧가루 등을 직접 선택해 김치를 주문할 수 있는 '나만의 김치'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구독 서비스 전문 관리 업체도 생겼다. 국내 모바일 카페 플랫폼 원두를 운영하는 스프링온워드는 전자동 고급 커피 머신 무료 설치는 물론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기기 케어, 세척까지 도와줘 유지 관리에 대한 부담도 줄여주고 있다.

스프링온워드 관계자는 "더 편하게, 더 빠르게 쇼핑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있어 구독경제 시장은 앞으로 더 성장하게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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