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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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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미국 주식 직접투자 평가액 100조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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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15조, 1년간 38조 불려
주가 하락에 애플 비중 2위로↓

한국일보

4월 24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민원실의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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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미국 주식 직접투자 포트폴리오 자산 가치가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어섰다. ‘매그니피센트(위대한·M)7'으로 불리는 대표 빅테크주를 집중적으로 사 모은 덕이다.

17일 국민연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13F(1억 달러 이상 기관투자자 보유 지분 공시)’ 문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민연금이 직접 투자 중인 미국 주식의 가치는 833억3,194만 달러(약 113조 원)에 달했다. 4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며 100조 원대를 돌파했다.

직전 분기인 2023년 4분기 718억1,125만 달러(약 97조 원)와 비교하면 자산 가치가 15조 원가량(16%) 늘었다. 1년 전인 2023년 1분기(549억1,910만 달러·약 74조 원)에 비해선 38조 원 이상(51.7%)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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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활황이 자산 가치 확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3월 말부터 올해 3월 말까지 1년간 나스닥 지수는 34%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각각 28%, 20% 상승했다. 인공지능(AI) 수요 증가 기대감을 등에 업고 상승장을 이끈 M7(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알파벳, 테슬라) 종목 편입을 늘린 것도 주효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 아마존, 테슬라는 보유량이 1년간 11% 이상 증가했다.

국민연금 미국 주식 직접투자 자산 비중에서 지난해 말까지 30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켜온 애플은 이번 분기 5.13%(42억7,466만 달러)에 그치며 2위로 내려앉았다. 대신 MS(47억4,954만 달러)가 5.7%를 차지해 최다 보유 종목에 등극했다. 1분기 애플 주가가 10.9% 내리고, MS는 11.9% 오른 영향이다. 이 기간 주가가 495.22달러에서 903.56달러로 82% 수직 상승한 엔비디아(4.34%·36억1,952만 달러)도 아마존(3.11%·25억8,976만 달러)을 제치고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국민연금이 최근 홈페이지에 공시한 2월 말 기준 해외주식 자산가치는 총 351조4,520억 원이다. 직접투자에 위탁운용, 미국 외 다른 나라 주식 보유분까지 모두 합친 금액이다. 1988년 기금 설정 이후 지난해까지 해외 주식 연평균 수익률은 11.04%, 국내 주식은 6.53% 정도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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