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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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일거수 일투족에 가상화폐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에서는 한 사기꾼 일당이 머스크의 코미디쇼 출연을 미끼로 56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블록체인 정보제공업체 TRM랩스는 이 같은 내용의 도지코인 피해사례 분석 보고서를 냈다고 11일(현지시간)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TRM랩스에 따르면 사기꾼 일당은 머스크가 NBC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출연한 당일인 지난 8일 유튜브 생중계 채널을 통해 링크 주소를 노출하고 특정 사이트로 접속을 유도했다. 연결된 사이트에서는 머스크가 도지코인 5만개를 내놨다면서 도지코인 송금을 하면 송금 액수의 2배를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사기꾼 일당이 이렇게 가로 챈 도지코인은 약 970만개, 500만달러 어치다. 사기꾼들은 도지코인을 가로챈 다음날 링크주소를 내렸다.
한편 머스크의 <SNL> 출연 직후 한때 50%까지 떨어졌던 도지코인 가격은 그의 트윗 하나로 반등에 성공했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현지시간 11일 오후 1시30분 기준 도지코인의 가격은 전날보다 9.79% 상승한 0.5141달러로 집계됐다. 도지코인의 시가총액도 665억3000만달러로 늘었다.
도지코인 가격은 머스크가 트위터에 “테슬라가 도지코인으로 결제대금을 받기를 원하느냐”고 물은 뒤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2시까지 348만여 명이 설문에 참여했는데 77.8%가 찬성표를 던졌다.
미국 CNN 방송은 도지코인이 이날 10% 가까이 올랐지만 여전히 <SNL> 방송 며칠 전에는 한참 못 미친다면서, 도지코인 가격 상승에 우려를 나타냈다. CNN은 머스크의 트윗을 두고 비트코인은 물론 도지코인도 테슬라 결제수단으로 받아들일 용의가 있음을 내비치면서 도지코인 투자자들이 입은 피해를 관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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