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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文 대통령, 14일 與 지도부 회동…'임·노·박' 결단 논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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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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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4일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를 만나 국정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 신임 지도부가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거취 문제가 주요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1일 야당이 '부적격' 인사로 판단한 임혜숙·노형욱·박준영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재송부 요청 기한은 오는 14일까지였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이 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자 야당 설득에 나섰다. 이와 함께 당 소속 의원들의 의견도 모으고 있다. 문 대통령이 요청한 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은 3일에 불과해 사실상 임명 강행을 시사한 게 아니냐는 해석 때문이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2일 경기 평택항만공사에서 가진 현장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가운데 "당 지도부 공식 입장은 지난 10일 의원총회, 인사청문회 간사들과 함께한 지도부 간담회 등을 통해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전달 드렸고, 어제(11일) 그에 대해 재송부 요청이 왔기 때문에 야당과 대화하고,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임·박·노 등 장관 후보자 가운데 최소 1명은 낙마시켜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더민초는 당 지도부에도 '부적격 논란의 후보자 3명 가운데 1명 낙마 의견을 강력히 청와대에 권고해야 한다'는 입장을 요구하기로 했다.

다만 더민초는 세 후보자 가운데 낙마 대상자를 특정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고영인 더민초 운영위원장은 "한 명 이상 부적격 판정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전날(11일) 임혜숙·박준영 후보자 임명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이상민 민주당 의원도 1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가운데 "장관 후보자 결정 문제로 소모적인 논란을 계속하는 건 국가나 국민으로 볼 때 백해무익하다. 빨리 종결을 지어야 한다"며 같은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드러난 여러 가지 문제점, 의혹들을 살펴볼 때 공직 수행을 하는 데 온전한 리더십을 발휘하기는 어렵다. 온전한 리더십은 국민들의 신임으로부터 나오는 건데 국민들의 신임이 없는 분은 희화화되는 상황에서 장관 직책에 온전한 리더십이 가능하겠느냐"며 임명 반대 이유를 부연해 설명하기도 했다.

당 지도부는 일부 의원들이 부적격 논란 후보자 임명 반발 의견을 낸 데 대해 "필요하다면 청와대에 집약한 여러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신임 당 지도부가 14일 문 대통령을 만난 가운데 부적격 논란 후보자 임명 여부 관련 의견에 대해 전달하고,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4일이 재송부 요청 마감 시한인 만큼 민주당 지도부와 논의한 뒤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고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재송부 요청으로 '국회의 시간'이 된 만큼 야당과 대화를 이어나갈 것이기에 "시한을 정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여러 의견이 모아지면 우리 당의 분명한 뜻을 청와대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도 민주당 일각에서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의견이 나오는 데 대해 지켜보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2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가운데 "대통령께서 14일까지 국회에 의견을 요청하셨다. 그때까지 다양한 의견들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렴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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