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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존재감 옅어지면 암호화폐 거품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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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총 1조1180억 달러

5개월새 비중 27%P 내려 43%

“40% 깨지면 다른 코인 폭락할 것”

중앙일보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알트코인(비트코인을 뺀 다른 암호화폐) 시세가 전광판에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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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에서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안 암호화폐)의 시가총액 비중이 비트코인을 제쳤다. 미국의 투자은행 JP모건 등은 이런 현상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거품 붕괴 가능성을 미리 알려주는 조짐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0일 기준으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비중은 약 43%라고 전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조6000억 달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1180억 달러였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비중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올해 초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비중은 약 70%였다. 하지만 5개월 만에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비중은 27%포인트 내려갔다.

투자자들이 선택한 알트코인은 이더리움과 도지코인이 대표적이다. 암호화폐 시세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1일 오전 11시 기준 이더리움은 391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지난해 5월 180달러 선에 머물렀던 것을 고려하면 이더리움 가격은 1년 만에 2100% 이상 상승했다. 도지코인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0.455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1년 전 가격(0.003달러)과 비교하면 1만5000%가량 급등했다.

자산가치를 검증하기 어려운 알트코인에 투자자가 몰리는 건 투기 수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JP모건은 지난 7일 보고서에서 현재 상황이 2017년과 비슷한 모습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당시 암호화폐 열풍이 불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했다가 얼마 뒤 거품이 꺼지면서 가격이 급락했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건 니콜라스 파니지르조글루 연구원이 이끄는 분석팀이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데이터트랙리서치의 공동창업자 니콜라스 콜라스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점유율이 40%로 내려가면 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 가격이 매우 빠르게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비중이 작아지는 건 투자자들이 다양한 종류의 암호화폐에 익숙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보다 변동성이 심하고 투기성이 강한 암호화폐를 통해 고수익을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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