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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트럼프 랠리 이어 베센트 효과…다우 사상최고치 경신 [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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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 /사진=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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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월가 출신 새 정부 재무장관에 대한 기대감으로 크게 상승하면서 한주를 시작했다. 끝난줄 알았던 트럼프 랠리가 이제는 경제 및 증시 전문가 재무장관에 대한 기대감으로 '베센트 효과'라는 새 이름으로 재개된 모습이다. 다우존스 지수는 사상최고치를 다시 경신했고 중소형주 모임인 러셀 2000 지수는 1.47%나 상승하면서 역시 최고치로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0.06포인트(0.99%) 상승한 44,736.57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18.03포인트(0.3%) 상승한 5,987.37을 나타냈다. 나스닥은 51.18포인트(0.27%) 올라 지수는 19,054.8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말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키스퀘어그룹 창립자인 스콧 베센트를 재무장관으로 지명했다. 투자자들은 그가 증시를 부양할 적임자라고 평가했고 새 정부 경제정책의 우려점인 극단적인 보호주의 정책도 완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세트는 이달 초 헤지펀드 전문가 역할로 CNBC와 인터뷰하면서도 "관세는 단계적으로 부과하는 것이 좋다"며 "가격 조정이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말하는 다른 모든 디스인플레이션 요소를 합치면 우리는 다시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거나 그 이하의 물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채금리 급락, 달러지수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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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효과는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에 관한 우려를 다소 불식시키는데 도움이 됐다. 이날 국채수익률과 달러지수는 하락했다.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4bp 가까이 하락한 4.27%대를 기록했다. LPL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월요일 증시 상승과 함께 나타난 이러한 움직임은 트럼프의 결정에 대한 교과서적인 긍정적 반응을 보여준다"며 "시장에서 이보다 더 나은 반응을 기대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달러지수는 지난 일요일에 0.6% 하락해 106.92가 됐다. 지난주까지 지수는 한 주간 0.8% 상승했는데 이는 1년 만의 최고치였다. 달러화는 지난주에 엔화 대비 최고수준의 강세를 보였는데 7월 이후 최고치였다. 하지만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 소식은 달러화 강세의 오버슈팅을 잠재울 변수가 됐다.

미국 시장은 이번주 추수감사절 휴일로 인해 목요일에 개장하지 않고, 금요일에는 조기마감이 이뤄진다. 거래 기간이 단축되는 동안 금리 전망이 초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척도인 10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 발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연준의 11월 정책 회의록도 추수감사절 전에 나올 예정이다.


워런 버핏, 11억불 자녀들 재단에 연례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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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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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11억 달러 어치의 주식을 다시 추가로 기부하기로 했다. 이날 버크셔해서웨이는 재벌 상속을 반대한 버핏 회장이 가족 소유의 4개 재단에 다시 11억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94세로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투자자로 꼽히는 그는 세 자녀에게 상속 재산을 남기는 대신 1965년부터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버크셔를 운영하면서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고 오랫동안 약속해 왔다.

버핏의 현재 개인 재산은 1500억 달러 수준으로 측정된다. 버핏은 이날 편지를 통해 "저는 재벌 왕조를 만들거나 아이들을 넘어서는 계획을 추진하고 싶지 않다"며 "재단의 수탁자 세 사람을 잘 알고 있으며 그들을 완전히 신뢰한다"고 밝혔다.

버핏은 버크셔A 주식의 약 37.6%를 소유하고 있다. 버핏의 자녀들은 이미 71세, 69세, 66세에 달한다. 버핏은 2006년부터 4개 가족 재단에 매년 기부를 해왔다.

이날 버핏은 1600주의 A주를 240만주의 B주로 전환해 4개 가족 재단에 나눴다. 150만주는 수잔 톰슨 버핏 재단에 기부됐고, 30만주는 셔우드 재단, 하워드 G. 버핏 재단, 노보 재단에 기부됐다.

올해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돌파한 버핏의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Geico)와 BNSF 철도, 데어리 퀸(Dairy Queen), 시스 캔디스(See's Candies)와 같은 소비자 브랜드까지 유명한 기업들을 소유하고 있다.


추수감사절 증시는 강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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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에서 제85회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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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RA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에는 곰이 추수감사절을 보내고 황소는 크리스마스를 보낸다는 속담이 있었지만 어쩌면 올해는 두 시즌 모두 황소가 이끌지도 모른다"고 기대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서 오버행은 꽤 오랫동안 존재해 왔는데, 그 때문에 트레이더들은 이제 그것이 어떤 진전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걱정할 새로운 이유가 생길 때까지 지수는 계속해서 위로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주택 건설주는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인해 수혜를 입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관련 주가지수 상장펀드(ETF)인 SPDR S&P 주택 건설업체 ETF(XHB)는 4.61%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월 상승률은 10%, 올해 상승률은 31%를 넘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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