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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윤석열 학습 효과? 여당 김용민이 김오수 검증 벼르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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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
라디오 인터뷰서 "김오수, 검찰개혁 적임자인지 의문"
"인사 청문회서 철저히 검증할 것"
한국일보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7일 광주 서구 광주시당 회의실에서 열린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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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인 검찰개혁론자인 김용민 최고위원이 11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판단을 보류하며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가 검찰개혁의 적임자인지 의문이 든다고 한 것인데, 여당 최고위원이 인사청문 대상자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내비친 게 이례적이라 주목된다.

김 의원은 11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 후보자가 검찰개혁을 완수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에 대한 판단을 아직까지는 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김 후보자가 (검찰개혁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보여준 적이 없다"며 "검증 자체가 한 번도 안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김 후보자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 후보자가 법무부 차관 시절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보좌해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됐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께서 '정치적 성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히셨는데) 전 이게 매우 정확한 답변이라고 생각하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김 후보자의 경우 정치적 중립성 문제보다 검찰개혁을 완수할 사람인지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검수완박, 중요한 과제…조용하고 신속히 추진해야"

한국일보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11일 오전 청문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 고검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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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문 대통령이 전날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인사청문회가 망신 주기로 가고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 "어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인사청문회 개선을) 다음 정부부터 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것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검찰의 수사권·기소권 완전 분리, 이른바 '검수완박'을 위해 검찰개혁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당 내부에서 나오는 검찰개혁 속도 조절론에 선을 그은 셈이다.

그는 "검찰의 수사, 기소 분리가 굉장히 중요한 검찰개혁의 과제"라며 "당연히 신속하고 과감하게 처리해야 한다. 이미 사회적 합의가 다 돼 조용하고 신속하게 개혁을 추진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검찰개혁을 주장하는 범여권 초선의원들 모임인 '처럼회' 활동에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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