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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슈 로봇이 온다

내 피부에 맞는 화장품, 로봇이 2분만에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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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술 접목 ‘뷰티테크’ 시대
가상현실 통해 화장품 체험 서비스
얼굴 촬영하면 메이크업 적용 가능
맞춤형 파운데이션 컬러도 찾아줘
헤어 색상·스타일 미리 살펴보는
AR 미용실 서비스도 급부상


파이낸셜뉴스

AK플라자 분당점에 오픈한 '릴리커버' 팝업 매장에서 고객들이 화장품을 만들고 있는 스마트팩토리를 지켜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맞춤 파운데이션 서비스 '베이스 피커'가 화장품을 제조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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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2분 만에 피부에 맞는 로션을 그 자리에서 만들어준다. 매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모바일 앱으로 내 얼굴에 맞는 립스틱을 찾을 수 있고, 머리 염색을 하기 전 내게 어울리는 색상도 확인이 가능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언택트와 모바일 시장이 커지면서 가상현실(AR) 등 IT기술이 적용된 '뷰티테크' 시대가 활짝 열렸다. 화장품시장에 언택트 메이크업, 개인 커스텀이 빠르게 부상하는 모습이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AR 서비스다.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입혀 보는 것으로, 패션시장에서는 이미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다. 최근에는 언택트 바람을 타고 뷰티업계에도 잇따라 도입되고 있다.

타키온비앤티의 티커 앱은 AR 기반의 뷰티 플랫폼으로, 기존 코스메틱 제품을 AR로 체험할 수 있어 인기다. 자신의 피부 톤과 취향에 맞는 제품을 테스트하고, 사진과 영상을 촬영 및 편집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구매까지 가능해진다.

아모레퍼시픽도 AR 기반의 뷰티 매장 아모레스토어를 오픈했다. 비대면 무인 화장 체험과 상담, 개인화 서비스가 핵심이다. 증강현실 메이크업 체험 서비스를 통해 얼굴을 촬영한 후 제품을 선택하면 화면 속 자신의 얼굴에 해당 메이크업을 적용해 볼 수 있다.

최근 아마존이 영국 런던에 '아마존 살롱'을 여는 등 AR 미용실 서비스도 급부상하고 있다. 내 얼굴에 잘 맞는 염색 색상이나 스타일을 모바일에서 미리 살펴볼 수 있다. 아마존 살롱에서는 마음에 드는 제품 구매도 가능하다.

국내에서도 스타트업 버츄어라이브가 '헤어핏 AR 살롱'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지만 회원 수 200만명을 돌파했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개인화 서비스도 정교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베이스 피커' 서비스를 출시했다. 나만을 위한 맞춤형 파운데이션 서비스로, 카이스트와 3년여간의 연구개발을 거쳤다.

보통 파운데이션은 밝기나 톤이 3~5개에 불과한데 베이스 피커에서는 20단계 밝기와 5가지 톤으로 구성한 총 100가지 베이스 메이크업 색상 중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를 찾을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그동안 쌓은 개발역량을 바탕으로 맞춤형 립 제품, 맞춤형 파운데이션 등 고객 최적화 솔루션에 공을 들이고 있다.

AK플라자 분당점에서는 뷰티테크 스타트업 '릴리커버'의 팝업 매장이 문을 열었다. 11만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9000가지가 넘는 개인 커스텀 화장품을 몇 분 안에 로봇이 제작한다. 매장을 찾은 고객은 간단한 검사를 거친 뒤 2분 정도를 기다리면 내 피부에 최적화된 로션과 에센스를 구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언택트와 모바일 지형도로 변하면서 첨단 IT기술과의 접목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AR 서비스는 사이즈 몰라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크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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