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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경남 대학 입학생 최근 10년새 25% 줄어…학과도 143개 없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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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교육부 추계에 따르면 현재의 대학 입학정원이 유지될 경우 3년 후인 2024년에는 입학생이 12만3000여 명이 부족해져 지방대와 전문대부터 운영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 정원의 4분의 1 가량을 채울 수 없다는 의미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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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 지역 대학 입학생이 최근 10년 사이에 2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규모 미달 사태에 따른 지역 대학의 위기로 대학노동조합 등이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11일 전국교수노동조합과 전국대학노동조합은 ‘지방대학 위기 정부 대책 및 고등교육 정책 대전환 요구’ 자료를 통해 경남부산울산 지역 대학 위기 대책을 정부에 호소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경남은 지난 2011년 3만4000여명이던 대학 입학생이 지난해 2만6000여명으로 줄어 25%(8500명) 감소했다.

특히 경남은 인근 부산과 울산에 비해서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저출산으로 인한 구조적인 입학생 감소를 주 요인으로 꼽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올해 대학교에 진학한 2002년 출생아 수는 49만7000여 명으로 전년 대비 6만3000여 명 줄어든 게 가장 큰 요인이다.

최근 10년 새 부산은 6만5000여명이 5만3000여명으로 줄어 18%(1만7000명) 감소했고, 울산은 9058명이던 입학생이 8249명으로 줄어 9%(810명) 감소했다.

노조는 "대학 입학정원을 48만명으로 계속 유지하게 되면 오는 2024년 추정 입학생이 37만3000명으로 줄어 11만명의 입학생 부족 사태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학과에 대한 대학구조조정도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기준 경남지역 대학 학과는 1541개에서 지난해에는 143개 학과가 없어져 1398개로 조사됐다.

부산은 99개 학과(3060→2961)가 사라졌다.

노조는 2018년 경부울 대학의 등록금 수입은 1조1614억원이었지만, 오는 2024년이 되면 3257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도권 대학의 예상 감소율 14.6%보다 두 배 가까운 28% 감소가 전망된다.

재정이 열악하다보니 학생에 대한 투자도 수도권과 격차가 났다.

지난 2018년 사립대학 기준 서울 수도권 대학에는 학생 1인당 2176만원의 재정이 투입됐지만 경남부산울산 대학의 경우 1458만원으로 수도권에 비해 62%에 불과했다.

창원 도심에 소재한 창원문성대학교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 입학생이 소폭 감소했다. 취업에 유리한 학과는 정원을 늘릴 정도로 인기가 많지만 사회 환경 변화로 일부 학과는 미달을 면치 못했다"며 "창원지역만의 현상이 아니고 전국적인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최근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웹툰 관련학과를 내년에 신설해 사회적 변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부영에서 운영하는 4년제 사립대학인 창신대학교는 98.5% 정원을 채웠다.

창신대 관계자는 "국립대학교와의 경쟁에서 나름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학생들이 원하는 커리큘럼 과정과 사회적 변화에 맞는 학과 편성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대학노조는 정부의 고등교육재정 확충과 안정적 재정 지원 필요성, 전국 대학의 일률적 정원 감축, 지역 대학생 교육비 지원, 지역인재 채용 기업 인센티브 제공, 위기 사립대학 공립화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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